공사중단 흉물된 구미지역 호텔…한토신, 서울서 분양홍보로 논란

  •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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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17 07:46  |  수정 2019-05-17 07:46  |  발행일 2019-05-17 제8면
(한국토지신탁)
주민 “매우 무책임한 처사” 반발
한토신 “인·허가 과정 늦어진 것
법적으로 분양 가능 공사 곧 재개”

[구미] 한국토지신탁(이하 한토신)이 구미에 짓던 분양형 호텔을 1년 넘게 흉물로 방치(영남일보 5월14일자 9면 보도)해 놓고 서울에서 분양 홍보를 진행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16일 구미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한토신은 2016년 11월 구미 황상동에 대규모 오피스텔 공사를 시작했으나 분양률 저조로 지난해 4월 공사를 중단했다. 이후 한토신은 분양형 레지던스 호텔로 용도를 변경했으나 인허가가 미뤄지면서 공사가 1년 넘게 멈춰진 상태다. 그러나 한토신은 현재 서울 방배동에 홍보관을 짓고 분양 홍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황상동 주민들은 “공사 현장은 흉물로 방치해 인접 건물에 피해까지 주면서 분양을 하는 것은 지극히 무책임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실제 이 호텔의 주차장·상가 건축물은 공사가 중단되면서 비만 오면 큰 웅덩이로 변하고, 제대로 된 배수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인근 도로가 물바다로 변하는 등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또 당시 토목공사 과정에서 인접 호텔에 크고 작은 피해를 준 사실도 확인됐다. 황상동 주민 최모씨는 “사업자가 주민들에겐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은 채 호텔 공사 현장을 흉물로 방치해놓고 서울에선 분양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공사 재개에 대한 뚜렷한 전망도 내놓지 않고 있어 당분간 주민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토신 관계자는 “공사가 중단된 게 아니라 오피스텔에서 호텔로 용도 변경을 하는 과정에서 인허가가 마무리되지 않아 공사를 할 수 없었던 것”이라며 “지난 1월 분양신고를 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분양이 가능하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구미시청으로부터 호텔에 대한 용도변경 인허가를 승인받았기 때문에 조만간 공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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