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지 않을 수 없게 철저히 준비한 덕에 좋은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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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수경기자
  • 2019-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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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진 대구시장

“한국당 여당땐 야당이 반대

야당 되고선 당이 정책거부

겨우 설득 작년 6월 법 통과”

대구가 한국물기술인증원(2025년 기준/인원 90명·연간예산 120억원)을 품에 안기까지는 참 우여곡절이 많았다.

연구개발-실증(테스트)-인·검증-제품화-수출 등 물산업진흥사업의 전 과정을 대구물산업클러스터에 옮겨놓기 위한 여정엔 수차례 고비가 엄습했다. 막판까지 물밑 유치전을 벌인 인천과 광주와의 대결구도 외에 정치적 환경변화에도 대응해야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연혁을 따지면 2011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운을 뗐다. 당시 물산업기술법(옛 물산업진흥법)이 첫 발의됐지만 18대 국회때 폐기됐다. 19대 국회에는 당시 야당(현 더불어민주당)이 ‘박근혜 법’이라며 날을 세워 반대했다. 20대 국회에는 물기술인증원 설립의 직접적 근거가 되는 물기술산업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이번엔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의 물관리 일원화 정책에 반대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한국당을 설득했고, 지역 국회의원이 총대를 메면서 지난해 6월 가까스로 국회 문턱을 넘었다.

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당초 물산업클러스터에 오도록 설계됐던 물기술인증원은 사실상 공모방식으로 전환됐다. 물기술인증원을 유치하지 못했으면 무려 2천892억원이나 투입된 대구 물산업클러스터는 ‘식물 클러스터’로 전락할 뻔 했다. 대구시는 하루 2만t을 사용하는 정수장(482억원)도 별도 건립했다.

권 시장은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일관되게 추진한 게 주효했다. 물기술산업법이 과연 통과될까. 정권이 바뀌었는데 인증원이 대구에 올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대구에 오지 않을 수 없게끔 철저하게 준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물산업클러스터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물기술인증원은 다음달말 단출하게 38명(2실 6팀)으로 출발한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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