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풍디스코음악으로 분위기 띄우고, 토니상 9개부문 수상작으로 막 내린다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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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17   |  발행일 2019-05-17 제16면   |  수정 2019-05-17
DIMF, 올 23개 작품 공개
첫 참가 스페인 뮤지컬‘라칼데로나’
17세기 왕정이야기 힙합으로 풀어내
중국뮤지컬 2편, 한-중 합작으로 제작
지역 우수 창작작품도 특별공연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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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딤프의 개막작인 ‘웨딩 싱어’(위)와 폐막작인 ‘지붕 위의 바이올린’. <딤프 제공>

“외지인이 많이 올 수 있는 축제 만들겠다.”

15일 대구 노보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배성혁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 집행위원장이 밝힌 올해 축제의 방향이다. 간담회에서는 다음달 21일부터 7월8일까지 열리는 제13회 딤프에서 선보일 공식초청작 8편을 포함한 23개 작품이 공개됐다.

개막작으로는 1998년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영국 뮤지컬 ‘웨딩 싱어’를 선보인다. 복고풍 디스코 음악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두차례 라이선스 공연으로 선보인 적이 있다. 배 집행위원장은 “한국 창작·라이선스 뮤지컬은 대부분 몰입도는 좋지만 무겁고 어두운 작품이 많은데, 브로드웨이·웨스트엔드에는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밝고 즐거운 작품이 많다. 딤프에서만큼은 바꿔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개막작은 작년을 제외하고 밝은 작품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폐막작은 1964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토니상 9개 부문을 수상한 ‘지붕 위의 바이올린’이다. 20세기 초 러시아의 유대인 마을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딤프에서는 작품의 배경인 러시아에서 제작한 버전으로 공연한다.

스페인, 프랑스, 중국 등의 뮤지컬도 공식초청작으로 선보인다. 스페인 뮤지컬 ‘라 칼데로나’는 치정으로 얼룩진 스페인 17세기 왕정의 이야기를 DJ가 무대에 올라 힙합으로 풀어낸다. 스페인 작품이 참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프랑스 뮤지컬 ‘이브 몽땅’은 이브 몽땅 친누나의 시선으로 이브 몽땅의 인생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린다. 중국 뮤지컬 2편은 한·중 합작으로 탄생했다. ‘청춘’에는 국내에서 활동 중인 서숙진 무대 디자이너와 김미경 기술감독이 참여했다. ‘시간 속의 그녀’에는 중국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장은숙 감독이 안무를 맡았다. 대만 뮤지컬 ‘One Fine Day’는 영상, 인형극 등 여러 요소를 결합한 작품으로 지난해 ‘맨투밋’으로 딤프를 찾은 대만 뮤지컬 배우 천핀링이 출연한다. 제12회 딤프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한 ‘블루레인’은 1년간의 재정비를 거쳐 공식초청작으로 관객과 만난다. 지난 13일 티켓 오픈 이후 빠른 속도로 판매가 이어지고 있는 작품이다.

딤프를 통해 처음 소개되는 창작지원작으로는 ‘톰 아저씨’ ‘YOU & IT’ ‘Song of the Dark’ ‘윤아를 소개합니다’가 준비됐다. 지역 우수 창작 뮤지컬을 소개하는 특별공연으로는 제8회 딤프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한 ‘사랑꽃’의 제작사인 맥시어터의 신작인 ‘이중섭의 메모리’를 비롯해 ‘투란도트’ ‘만덕’이 무대에 오른다.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에는 경성대, 계명문화대, 목원대, 백석대 등 국내 7개 대학과 태국의 마히돈대가 경쟁을 벌인다.

올해 딤프 홍보대사는 아이돌 그룹 EXO의 수호가 맡아 눈길을 끌었다. 수호는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를 시작으로 ‘웃는 남자’ 주연 등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다. 부대행사로는 ‘열린 뮤지컬 특강’ ‘뮤지컬이 빛나는 밤에’ ‘스타데이트’‘딤프린지’등이 마련된다. 이외에 한국관광공사 후원, 대구관광뷰로, 인터파크투어와의 협력을 통한 딤프와 대구 관광 연계, 무료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티켓 시스템 도입도 시도한다.

배 집행위원장은 “‘딤프’는 유럽 어디에 가도 뮤지컬 관계자들은 알고 있다. 대구의 딤프보다는 한국의 딤프, 나아가 세계적인 딤프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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