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미세먼지, 脫원전·중국 탓” 반기문 “정파적 접근은 안돼”

  • 입력 2019-05-18 00:00  |  수정 2019-05-18
■ 潘위원장, 黃대표·文의장 예방
“토론회 거쳐 9월중 정부안 제시”
황교안 “미세먼지, 脫원전·중국 탓” 반기문 “정파적 접근은 안돼”
반기문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위원장(왼쪽)이 17일 오전 국회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예방,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반기문 위원장은 17일 국회를 찾아 문희상 국회의장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각각 예방했다.

반 위원장은 취임 인사차 국회를 방문해 황 대표를 먼저 만난 자리에서 “미세먼지나 기후변화 문제 등은 정파적으로 다뤄서는 안 된다”며 “미세먼지에 이념이 개입된 것도 아니며, 어떻게 하면 과학과 기술을 동원해 저감시킬 수 있느냐의 문제로 본다”고 밝혔다.

반 위원장은 “미세먼지 문제가 정치 쟁점화되지 않도록 황 대표께서 정치적인 지도력을 발휘해 달라”며 “이달 중 국민정책참여단을 구성해 다음 달 초 KBS를 통해 대국민 토론회를 연 뒤 9월 중 대통령께 정부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미세먼지의 국내 요인 중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탈원전이라고 본다”며 “원전을 가동하지 않고 석탄을 태우는 화력발전소의 가동을 높이니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탈원전정책이 미세먼지에도 치명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니, 정부가 입장을 바꿔서 원전을 잘 활용하는 방법을 통해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국외 요인으로는 중국발 미세먼지가 적으면 40%, 많게는 75%까지 차지한다고 알고 있다”며 “어제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올해 들어 중국과의 미세먼지 협력 대응이 약해진 것 같다고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 정부에서는 중국과 미세먼지 대응이 원활하게 진행됐다”며 “추 대사도 양국의 공동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반 위원장은 이어 문 국회의장을 예방했다. 반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는데) 산업계나 이해단체 간에 이해득실, 싸움이 없어야 한다”며 “어떤 문제가 나와도 우리나라는 분열요소가 많고, 정치 문제를 차치해도 경제, 사회, 교육 등 분열요소가 많은데 이 문제(미세먼지)는 분열요소가 있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500명의 국민 정책 참여단을 6월6일에 발족하려고 한다”며 “국민 대토론회, 전문가 협의 등을 통해 단기처방 방안을 우선 내놓고, 타운홀 미팅도 해서 중장기 방안도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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