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사일편(一師一便)] 오월엔 사람이 꽃

  •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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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20 07:57  |  수정 2019-05-20 07:57  |  발행일 2019-05-20 제15면

#1. 학교 화단에 자라고 있는 식물을 관찰하러 간 과학 수업 시간, 아이들은 동그란 눈으로 저마다 학교 화단에서 발견한 꽃들을 보며 재잘재잘 이야기하느라 바쁩니다. 그러다 누가 시작했는지 노래를 시작하니 돌림노래가 되어 온 학교 화단에 번집니다.



꽃은 참 예쁘다

풀꽃도 예쁘다

이 꽃 저 꽃, 저 꽃 이 꽃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

- 동요 ‘꽃은 참 예쁘다’ 중



#2. 저마다 가진 아름다움을 찾아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도덕 수업 시간, 도입부에 아이들 저마다의 웃는 얼굴에 ‘꽃은 참 예쁘다’ 노래를 담아 영상을 만들어 들려주니 아이들이 까르륵 웃으며 말합니다.

“선생님, 친구들이 우리반 꽃밭에서 활짝 피어난 꽃 같아요.”

“그래. 너희들이 꽃이니까 우리 반은 꽃밭이구나.”

산과 들에 꽃이 지천인 계절이지만 오월엔 사람이 꽃입니다. 아이들이 꽃이고 어버이가, 스승이 꽃인 오월입니다. 귀하지 않은 꽃이 없고 예쁘지 않은 꽃이 없듯 자기 자신을, 또 서로를 꽃으로 바라보며 귀하게 여기고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화려한 장미는 장미라서 예쁘고, 이름 모를 풀꽃은 풀꽃이어서 아름답습니다. 저마다 자신의 아름다움을 잃지 않고 꽃으로 대해주기를, 서로가 여리디 여린 꽃임을 잊지 말고 따스한 말 한마디 먼저 건네는 오월이 되기를!

공용순 <대구 신월초등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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