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5월 ‘세일 특수’ 잡기?…주요 백화점 정기휴무일 앞당겨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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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20 08:08  |  수정 2019-05-20 08:08  |  발행일 2019-05-20 제20면
통상 마지막주 월요일에 휴무
올 대부분 1∼2주일 미리 쉬어
업계 “특정 브랜드와 상관 없다”

매년 5월 마지막 주 월요일로 사실상 고정돼온 백화점 정기휴무일이 올해 이례적으로 바뀌면서 궁금증을 낳고 있다.

19일 유통 및 패션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들은 예년과 달리 올해 5월 정기휴무일을 둘째 주 월요일인 13일 또는 셋째 주 월요일인 20일로 정한 경우가 많았다. 관례대로 마지막 주 월요일(27일)을 휴무일로 하지 않고 1∼2주일 앞당긴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12개 전 지점의 정기휴무일을 셋째 주 월요일로 정했다. 롯데백화점은 32개 지점 중 4곳의 정기휴무일을 둘째 주 또는 셋째 주 월요일로 정했고, 현대백화점은 15개 지점 중 6곳이 둘째 또는 셋째 주 월요일에 쉬는 것으로 정했다. 매년 5월 정기휴무일을 마지막 주 월요일로 통일하다시피 했던 백화점들의 관례가 깨진 것을 업계 일각에서는 5월 마지막 주가 유력한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의 상반기 감사제 때문으로 보고 있다. 국내 패션 시장 최초로 단일 브랜드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할 정도로 존재감이 엄청난 유니클로가 매년 두 차례 실시하는 대형 세일이 휴무와 겹치는 것을 피하려고 백화점들이 일정을 조정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대구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유니클로 매장이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니클로 감사제는 안전요원을 추가 배치해야 할 정도로 고객들이 몰린다"며 “백화점으로선 집객 효과가 큰 행사를 시작부터 놓치기 아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백화점은 특정 브랜드를 위한 휴무 조정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백화점 내부 사정이나 상권 경쟁 상황, 고객 편의 등을 위해 휴무일을 조정한 것이며, 특정 브랜드의 프로모션을 고려했기 때문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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