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대 창업삼총사, 6조원대 반려동물시장 ‘도전장’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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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21 07:38  |  수정 2019-05-21 07:39  |  발행일 2019-05-21 제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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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조원 규모 반려동물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경일대 창업보육센터 청년 기업가인 김근영·하재홍·이대훈 대표(왼쪽부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반려동물 관련 산업 6조원대 육박,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 1천만명 시대에 경일대(총장 정현태)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는 청년 기업가 세 명이 반려동물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의 창업 아이템은 △수의사가 만드는 유기농 강아지사료(프롬벳·대표 하재홍·35) △짜먹는 반려견 영양제(오복누리·대표 이대훈·32) △국내 최초 거치형 반려견 목욕보조기(킹덤하우스·대표 김근영·27) 등이다.

‘프롬벳’ 하재홍 대표
수의사로 체질 맞춤형 사료 개발
4년간의 연구끝에 ‘오도독’ 내놔

‘오복누리’ 이대훈 대표
짜먹는 영양제 ‘누리츄’ 론칭중
분말기피 고려해 스틱 형태 제작

‘킹덤하우스’ 김근영 대표
반려견 목욕보조기로 국내 특허
디자인 보완해 이달말에 재출시


‘프롬벳’ 하재홍 대표는 창업 5년차에 접어든 수의사다. 동물병원 근무 시절 어떤 강아지 사료가 좋은지에 대한 끊임없는 문의와 질환예방기능이 없는 사료를 보면서 직접 건강한 사료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2014년 창업했다.

하 대표는 제품개발을 위해 방대한 양의 논문, 연구 자료와 4년간 씨름 끝에 ‘오도독’이라는 상품을 출시했다. ‘수의사가 만드는 사료’라는 콘셉트로 반려동물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체질에 맞는 맞춤사료를 제작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재홍 대표는 “사람도 먹는 것만 잘 조절하고 가려 먹으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것처럼 반려동물 역시 상태에 따라 칼로리, 수분함량 등의 성분을 체크해서 먹이면 난치성·불치성 질환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프롬벳 제품이 반려동물들의 진료실 밖 주치의가 되는 것이 창업의 이유이자 목표”라고 말한다.

‘프롬벳’이 수의사가 만드는 사료라면 ‘오복누리’는 기능성식품학 박사가 만드는 반려동물 영양제다. 이대훈 대표는 자신이 기르던 고양이가 사료에 혼합되어 있는 유산균을 일일이 가려내고 잘 먹지 않으면서 건강이 악화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동물용 영양제 창업을 결심했다.

창업 1년 만에 짜먹는 형태의 영양 간식 ‘누리츄’를 개발해 현재 론칭 중에 있다. 이 대표를 비롯한 유용미생물 전문가들이 218종의 유산균을 분리·선별하여 펩티도글리칸, 타우린, 가바 등의 천연 영양성분이 함유된 제품으로 만들었다.

이대훈 대표는 “누리츄는 반려동물의 장 건강에 좋은 유산균이 포함된 것은 물론이고 기존의 분말형태 영양제를 동물들이 기피하는 것을 고려해 스틱 형태로 만들어 영양제 복용 때문에 반려동물과 반려인 모두가 받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라고 말한다.

‘킹덤하우스’를 창업한 김근영 대표는 반려견 목욕보조기로 반려동물 시장에 뛰어들었다. 강아지를 거치해두고 목욕시키는 아이디어로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 덧붙여 실리콘 소재의 반려견 목욕 귀마개도 특허상품이다. 목욕 시에 귀에 물이 들어가면 반려견이 받는 스트레스가 심각하기 때문에 고안해낸 상품이다.

반려견 목욕보조기는 작년 11월 제품개발을 완료하고 판매를 시작했다가 지금은 디자인 보완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달말 재출시해 시장의 평가를 받게 된다.

반려동물 창업 삼총사가 경일대 창업보육센터에 보금자리를 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모든 스타트업 기업들이 겪는 공통의 어려움인 시제품 제작 및 인증, 지식재산권, 마케팅에 대한 지원이 다른 기관에 비해 체계적이고 우수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예비)창업자들이 경일대를 선호하는 이유는 2011년부터 국가로부터 창업선도대학으로 8년 연속 선정되고, 올해 초기창업패키지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비를 지원받아 창업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 및 창업기업 지원을 꾸준히 해왔기 때문이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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