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병 총선 3파전‘점화’…범보수 현역 2명에 민주당도 가세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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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22   |  발행일 2019-05-22 제5면   |  수정 2019-05-22
20190522
내년 총선을 앞둔 ‘대구 달서구병’에서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대한애국당의 3파전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자유한국당 달서구병 당협위원장인 강효상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대진 달서구병 지역위원장이 ‘물기술인증원의 대구 유치’를 서로 자신의 공이라고 강조하는가 하면,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은 애국당의 태극기집회를 자신의 지역구와 인근에서 개최하며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둔 ‘대구 달서구병’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그리고 대한애국당의 3파전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달서구병’은 현역 국회의원(비례대표 포함)이 두 명이나 되는 등 한 지붕 아래 민주당과 한국당뿐만 아니라 애국당까지 다양한 정당의 세(勢)가 혼재된 독특한 지역이다.

또 ‘보수 분열’ 현상을 보이고 있는 대구의 대표적 지역구이기도 하다. ‘달서구병’의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은 애국당의 유일한 국회의원인 3선의 조원진 의원이다. 그러나 한국당 ‘달서구병’ 당협위원장은 강효상 의원(비례대표)으로, 최근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조 의원과 강 의원이 모두 참석하는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조원진·강효상 앞다퉈 지역관리
각종 행사에 경쟁적 참여 눈도장
애국당, 주말에 태극기집회 열어

여당선 김대진 위원장 출마 거론
한국당과‘물인증원 공로’기싸움


이처럼 복잡한 정치구도만큼이나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당들의 ‘달서구병’ 쟁탈전도 일찌감치 달아오르고 있다.

우선 애국당은 이번 주말 ‘달서구병’ 지역과 경계지에서 두 차례 태극기집회를 할 예정이다.

애국당은 오는 25일 오후 대구 서부정류장과 서남시장 앞에서 각각 1부와 2부로 나눠 두 차례 태극기집회를 갖는다고 21일 밝혔다. 애국당이 하루에 두 곳에서 잇따라 집회를 여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들은 태극기집회와 함께 서부정류장네거리~본리네거리~죽전네거리~서남시장 앞을 행진할 계획도 갖고 있다. 최근 조 의원의 지역구인 달서구 달서시장 앞에는 해당 태극기집회를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공교롭게도 태극기집회 장소와 행진 장소가 모두 ‘달서구병’ 혹은 ‘달서구병’ 지역과 바로 맞닿아있는 네거리다. 특히 ‘달서구병’ 주민들을 비롯해 유동인구가 많은 대구 서부정류장네거리는 선거 때마다 ‘달서구병’ 출마자들의 단골 유세장소다.

이에 지역 정치권에서는 조 의원이 이번 태극기집회를 통해 자신의 총선에 대비한 ‘지역구 지키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조 의원이 내년 총선 준비 차원에서 지역구인 ‘달서구병’에서 태극기집회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

이에 대해 조 의원 측 관계자는 “대구 곳곳을 돌아가며 태극기집회를 하다보니 이번에는 달서구지역에서 집회를 하게 된 것”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있는 탓에 집회 장소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올 수는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달서구병’ 지역에서는 또 민주당 지역위원장과 한국당 당협위원장이 물기술인증원 유치 등을 두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최근 서부정류장네거리 한편에는 강효상 한국당 달서구병 당협위원장의 사진과 함께 ‘한국물기술인증원, 대구 유치 성공’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 건너편에는 민주당 김대진 달서구병 지역위원장 명의의 ‘문재인정부, 물기술인증원 대구 유치 환영’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강 의원의 경우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 입성을 위해 움직이고 있고, 김 위원장도 내년 출마예상자로 거론된다.

대구 정치권 한 관계자는 “‘달서구병’은 변수도 많고 정치구도도 복잡한 만큼, 출마예상자들의 물밑 경쟁도 어느 지역구보다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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