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이공대, 비수도권 첫‘독일식 직업훈련’ (아우스빌둥=이론 30%·실무 근로 70%)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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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22 07:22  |  수정 2019-05-22 08:26  |  발행일 2019-05-22 제8면
자동차정비 분야 30여명 대상
내년 이론교육부터 착수 예정

영남이공대 자동차과가 내년 학기부터 독일식 이원 직업교육훈련 프로그램인 아우스빌둥(Ausbildung)을 진행한다. 2017년 국내에 처음 도입된 아우스빌둥은 현재 수도권 2개 대학(경기도 두원공과대·여주대)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비수도권에서는 영남이공대가 처음이다. 영남이공대는 올해 기업에서 채용예정인 자동차정비 분야의 아우스빌둥 훈련생 중 30여명을 대상으로 2020년부터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의 이론교육을 본격 실시한다.

국내 아우토메카트로니카(Auto-Mechatroniker)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은 한독상공회의소가 주관하며, 총 3년(군 복무 기간 제외) 과정이다. 학교에서의 이론교육 30%와 직업 현장에서의 실무교육·근로 70%로 구성돼 있다. 고교 3학년 2학기에 기업에 채용된 학생은 6개월의 현장교육훈련을 시작으로 대학(영남이공대 등)에서 관련 전공심화과정을 OJT(현장교육훈련)와 병행해 진행한다.

참여 학생들은 교육기간 2회에 걸쳐 아우스빌둥 자격시험을 보게 된다. 자격시험 문제는 독일의 아우스빌둥 프로그램 시험과 동일하게 치러지며, 학생들이 시험을 통과하게 되면 독일 자동차정비 분야의 아우스빌둥 수료자와 동등한 자격을 얻게 된다. 박재훈 영남이공대 총장은 “아우스빌둥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산업체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참여하는 학생들이 최대한의 교육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독일계 자동차 기업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BMW 그룹 코리아 2개 기업은 2017년 한독상공회의소와 함께 훈련생 80명을 선발해 아우스빌둥을 시작했다. 2018년에는 상용차 브랜드인 다임러 트럭 코리아와 만트럭버스코리아가 동참해 모두 4개 기업이 총 117명을 선발했다. 2019년부터는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도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돼 아우스빌둥 참여 학생이 늘어날 전망이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아우스빌둥(Ausbildung)=이원적 시스템(Duales System)을 지닌 독일의 직업교육훈련제도로 직업학교에서의 이론교육과 기업현장에서의 실습교육으로 이루어져 있다. 교육훈련기간 참여(채용)기업에서 일정 급여를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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