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비정규직 9개국립대병원과 파업

  • 정우태 수습
  • |
  • 입력 2019-05-22 07:23  |  수정 2019-05-22 08:25  |  발행일 2019-05-22 제8면

파견·용역직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지난 7일부터 천막농성에 들어간 경북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전국 9개 국립대병원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21일 공동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경북대병원 민들레분회는 이날 오전 9시30분 대구 중구 삼덕동 경북대병원 앞에서 공동파업 출정식을 열고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 전환 △교육부의 후속 조치 등을 요구했다.

박일순 민들레분회장은 “지금까지 8차례 노사협의를 거쳤지만 우리는 다음달 다시 재계약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며 “기대로 시작해 이제는 분노로 바뀌고 있다. 더 이상 파견직 노동자에게 희망고문을 하지 마라”고 말했다. 이정현 민주노총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 본부장은 “지난 2년간 정규직 전환을 위해 힘썼지만 달라진 것이 없다"며 “자회사를 통해 고용을 하겠다는 건 또 다른 외주화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직접 고용이 아니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출정식을 마친 이들은 세종시로 이동해 교육부 앞에서 서울대·부산대·강원대 등 전국 9개 국립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공동집회를 가졌다.

이에 대해 경북대병원 측은 노사 협의를 통해 합의안을 이끌어내겠다는 입장이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노동청 확인 절차 때문에 정규직 전환 대상자 선정에 시간이 걸렸다"며 “논의 범위가 확대되면서 생긴 문제일 뿐 다른 국립대병원의 사정과 무관하게 진행하고 있다. 노사 간 합의를 거쳐 서로 납득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태 수습기자 wtae@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건강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