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대형 애완돼지 아파트서 구출

  • 이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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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22 07:33  |  수정 2019-05-22 07:33  |  발행일 2019-05-22 제11면
계단 통해 옮겨 시설로 이송
“그동안 소리안내 주민들 몰라”

[안동] 안동의 한 아파트에서 기르던 거구 애완용 돼지(영남일보 5월21일자 11면 보도)가 21일 민간구조단 도움으로 무사히 보호시설로 옮겨졌다.

구조단은 대형 애완용 돼지를 구출하기 위해 이날 오전 아파트로 출동했다. 우선, 돼지를 안정시키기 위해 천으로 몸통·머리를 감싼 뒤 들것에 실어 아파트 계단으로 내려왔다. 내려오면서 “꽥꽥” 고함을 지르던 돼지는 아파트 밖으로 나오면서 점차 안정을 되찾았다. 대원들은 돼지를 조심스레 구조물에 넣은 뒤 차량에 싣고 아파트를 떠났다. 가족들은 떠나는 차량을 바라보며 아쉬워 했다.

아파트 주민에 따르면 2014년 주민 A씨가 주먹만한 어린 돼지를 구입해 먹이고 씻기고 재우는 등 가족처럼 애지중지 키웠다는 것. 사료를 먹으며 울음소리도 내지 않아 이웃도 모를 정도로 자란 돼지는 5년이 지나면서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몸집이 커졌다. 가족들은 주민의 권유에 따라 돼지를 보호시설에 보내기로 결정, 수차례에 걸쳐 구조대를 불러 구출을 시도했으나 몸집이 너무 커 구출에 실패했다.

이두영기자 vic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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