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이 살았다는 용리에서 발견된‘용알’유명세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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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22   |  발행일 2019-05-22 제13면   |  수정 2019-05-22
20190522
호텔아젤리아 주변 산기슭에 공 모양의 거대한 바윗돌인 용알(핵석)들이 모여있다.

비슬산 치유의 숲 인근 호텔아젤리아 주변 산기슭에서는 거대한 공 모양의 바위들을 볼 수 있다. 2016년 호텔 공사과정에서 발견된 바위들은 일명 ‘용알’로 불리며 이름값을 치르는 중이다. 바위는 지름 30㎝~5m로 크기가 다양하며, 마치 석공이 공들여 깎은듯 둥근 알의 모습을 띠고 있다.

용알이 발견된 유가읍 용리에는 용과 관련한 전설이 전해내려온다. 예로부터 용이 살았다고 해 ‘용리(龍里)’라는 지명이 붙었다. 용이 승천했다는 용소와 함께 하늘로 올라가던 용이 떨어뜨린 비늘을 묻어줬다는 용동(용비무덤) 또한 용리에 자리해 있다. 용리 주민들은 용소와 용동을 ‘용의 알집자리’라 부르며 자손이 번성하는 명당으로 여기고 있다. 용리를 품은 비슬산의 형상도 풍수지리학상 ‘용이 누운 형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용연사 등 용과 관련된 지명들이 비슬산 곳곳에 산재해 있다.

달성군 역시 용을 테마로 한 각종 시설물을 비슬관광지에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옥포읍 송해공원 등 지역 곳곳에 용알을 전시, 용과 관련한 달성군의 전설과 용알 스토리를 알리고 있다.

지질학적 관점에서 보면 용알은 핵석(core stone)으로 분류된다. 땅속에 묻힌 암석의 모서리부터 풍화작용이 진행되는 구상풍화(spheroidal weathering)를 거쳐 구형의 바위인 핵석이 만들어진 것이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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