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보듬마을로 지정된 경산시 용성면 곡신리에 벽화를 그린 경일대 학생, 미술협회 회원 등이 마을 주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담장에 그림을 그리고 예쁘게 색칠하니 마을 분위기가 환하고 밝아져 기분까지 좋아집니다.”
치매 친화적 환경을 만들기 위한 벽화그리기 행사가 지난 1~4일 나흘간 경산시 용성면 곡신리에서 열렸다. 마을 경로당 어르신을 비롯해 경일대 게이트키퍼 동아리 학생, 한국미술협회 경산지부 회원, 경산시 치매안심센터 직원 등 40여 명은 마을회관 주변 담장에 이 마을 주 생산 과일인 복숭아와 포도 등을 그렸다.
이번 벽화그리기는 치매환자나 인지 저하자가 자신이 사는 마을에서 이웃의 관심과 배려로 일상생활을 하며 살아갈 수 있는 치매 친화적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곡신리는 ‘치매보듬마을’로 지정돼 있다. 벽화가 완성되자 어르신들은 “마을을 환하게 만들어 줘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했고, 행사에 참여한 자원봉사 학생들은 “벽화그리기로 어르신 얼굴이 밝아져 보람차고 기쁘다”며 좋아했다.
안경숙 경산시보건소장은 “벽화그리기 행사를 통해 치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하고 치매가 있어도 자기가 살던 곳에서 편안히 생활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천윤자 시민기자 kscyj8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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