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습니다” 노무현 10주기 출판계도 ‘노란 추모물결’

  • 유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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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22   |  발행일 2019-05-22 제23면   |  수정 2019-05-22
노무현재단, 저서 등 엮어 전집 발간
함민복·도종환 등 시인 53명 추모시집
만화로 봉하마을 10년간 일상 담기도
생의 마지막날 다룬 작품들도 ‘주목’
“그립습니다” 노무현 10주기 출판계도 ‘노란 추모물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그의 말과 글을 모은 전집과 추모시집 등의 책들이 출간됐다.

노무현재단은 인간 노무현부터 정치인 노무현까지 그의 모든 것을 담은 ‘노무현 전집’(돌베개)을 냈다.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쓴 저서와 연보 등을 7권으로 묶었다. 전집에는 인권변호사였던 그가 1988년 13대 국회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해 청문회 스타로 이름을 얻은 뒤 다음 총선에서 낙선한 후 좌절을 경험한 시절에 낸 첫 에세이 ‘여보 나 좀 도와줘’, 서거 직전까지 집필하던 회고록 ‘성공과 좌절’, 서거 1주기에 출간된 ‘운명이다’ 등 기존에 나왔던 책 5권과 지금까지 책으로 엮지 않았던 그의 말과 글을 담은 ‘그리하여 노무현이라는 사람은’, 노무현의 일생을 사진과 연보로 만날 수 있는 ‘노무현 1946~2009’가 새로 추가됐다.

함민복, 도종환, 김용락 등 시인 53명이 쓴 추모시집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걷는사람)도 나왔다. 시집의 제목은 2008년 노사모 자원봉사센터 개소식 방명록에 쓴 노무현 대통령의 친필 글에서 따왔다. 문인들이 본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과 가치 등을 시로 만날 수 있다. 33명의 캘리그래퍼가 참여해 시와 함께 캘리그래피도 볼 수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날을 소재로 한 소설 ‘봉하노송의 절명1’(평사리)도 나왔다. 이 책은 노 전 대통령의 생애 마지막 하룻밤을 다룬 실록정치소설로 서주원 작가가 썼다. 부엉이바위에서 절명하기 전까지 하룻밤 동안 봉하마을 자택에서 무엇을 고심했고, 어떤 괴로움들을 느꼈을지를 인터뷰와 방대한 자료로 재구성했다. 저자는 책에서 마지막 날 노 전 대통령이 느꼈을 분노와 참담함을 함께하지 못해 후회한다고 말한다.

대통령 노무현과 정치인 노무현, 봉하마을로 귀향한 시민 노무현의 일생을 담은 그래픽노블 ‘안녕, 나의 노무현’(생각의길)도 나왔다. 웹툰 ‘노공이산’과 노 전 대통령 일러스트집 ‘바보 노공화’를 통해 노무현 캐릭터를 그려온 화가 박운음과 봉하마을에서 10년간 자원봉사를 한 조진광 작가가 함께 작업했다. 대통령부터 귀향 뒤에 이어진 봉하마을 10년을 담았다. 정치인 노무현이 추구했던 민주주의의 가치와 미래, 퇴임 후 고향 봉하마을에 내려가 민주주의를 연구하고 친환경 생태농사를 지었던 시민 노무현의 다양한 일화를 볼 수 있다.

권순욱 기자가 쓴 ‘누가 노무현을 죽였나’(혜윰)는 노무현 전 대통령 죽음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퇴임한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사건 이후 죽음을 선택하는 과정을 시간순으로 나열했다. 박연차 사건의 진실을 정리하고, 누가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에 이르게 했는지 정리했다. 또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노무현의 말’도 볼 수 있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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