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 대통령, 균형발전·지방분권 기여”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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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23   |  발행일 2019-05-23 제3면   |  수정 2019-05-23
■ TK서도 서거 10주기 맞아 재평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를 맞아 대구경북에서는 ‘균형발전’과 ‘지역주의 극복’에 대한 노 전 대통령의 생전 노력이 재평가되고 있다.

노무현정부가 수도권 과밀과 지방의 침체를 극복하고, 자립적 지역발전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한 것이 혁신도시 사업이다. 하지만 혁신도시는 미완(未完)의 국가균형개발 프로젝트로 남았다.

대구와 경북에도 동구 신서동과 김천에 각각 혁신도시가 조성됐고, 이로 인해 ‘일극 중심의 국토구조’를 ‘다극분산형’으로 전환할 수 있는 토대는 마련됐다는 평가도 있지만, 당초 기대와 달리 금요일 저녁만 되면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상경을 위해 빠져나가는 등 정주까지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방분권도 문재인정부가 이어받으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지만, 지방분권형 개헌 등은 숙제로 남았다.

이헌태 민주당 대구 북구갑 지역위원장은 “노 전 대통령이 뿌린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의 씨앗이 잘 뿌리를 내려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정치권에서도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다만 당초 지난해 지방선거 때 실시될 예정이던 지방분권 개헌 국민투표가 불발된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대구 정치환경에도 의미있는 변화가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남칠우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최근 대구에서도 지역 갈등이 상당 부분 해소되고 있는 것 같다”며 “노 전 대통령이 꿈꾼 ‘사람사는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 민주당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대구시당 당원 등 150여명은 지난 21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았다. 앞서 지난 18일 대구시당은 대구시 중구 동성로에서 ‘제5회 민주당데이’를 개최하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특별 사진전을 열어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도 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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