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덕꾸러기 전락했던 이학주, 슬슬 ‘본토 실력’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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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민준기자
  • 2019-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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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리플A서 KBO리그 복귀

4월까지 타격·수비 허술했지만

5월 12경기 타율 0.394로 반등

실책 1개뿐…수비서도 맹활약

삼성 라이온즈의 이학주가 천덕꾸러기 신세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학주는 올해 2차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삼성에 입단한 주전 유격수다. 충암고를 졸업한 뒤 시카고 컵스와 계약해 미국에 진출했고, 트리플A 무대까지 밟으며 메이저리거급 선수들과 경쟁했다. 무릎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입고 미국무대에서 실패를 맛본 이학주는 일본 독립리그 등을 거친 뒤 우여곡절 끝에 국내 무대로 복귀했다. 화려한 경력으로 인해 그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부상으로 인해 메이저리그를 밟지는 못했지만, KBO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전매특허인 수비에서 실책을 10차례나 범했다. 어려운 타구는 화려한 플레이로 해결하면서도 쉬운 타구는 놓치는, 어이없는 실수를 반복했다. 이 때문에 ‘빛 좋은 개살구’라는 소리까지 들어야 했다. 타석에서도 부진했다. 이학주는 4월까지 타율 0.237, 3홈런 11타점으로 실망을 안겼다.

그런 이학주가 5월 들어 무서운 기세로 반등하고 있다. 12경기에서 33타수 13안타 2홈런 5타점 타율 0.394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5월 이후 30타석 이상을 소화한 선수 중에서 5위에 해당할 정도로 높은 타율이다. 이달들어 이학주는 0.237에 불과했던 타율을 0.278까지 끌어올렸다. 유격수는 수비 부담이 많은 포지션이라 타석에서 2할 후반대 타율을 기록해도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보는데 이학주가 2할 후반대에 진입한 것이다. 10개 구단 주전 유격수 가운데에서도 키움 김하성(타율 0.339)과 NC 노진혁(타율 0.279)에 이어 셋째로 타율이 높다.

최근에는 더욱 무서운 기세다. 17~18일 수원 kt전에서는 6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21일 대구 한화전에서는 선제 솔로포(시즌 5호 홈런)를 터트렸다. 수비에서도 한결 견고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달들어 1개의 실책만 기록했다.

이학주는 “오키나와 캠프를 치르면서 해볼 만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시즌에 돌입해보니 KBO에 좋은 투수가 많아서 힘들었다”며 “그동안 상대 분석을 소홀히 했던 게 사실이다. 우리팀에 상대 분석 데이터가 어마어마한 걸 최근에 알았고, 코치님들과 데이터를 연구하면서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 이학주 프로필

- 출생 1990년 11월 4일
- 신체 189cm 87kg
- 데뷔 2009년 시카고 컵스 입단
- 경력 2011 템파베이 레이스
201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5월 타격지표(21일 현재)
12경기 33타수 13안타 5타점 타율 0.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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