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층 파괴’ 프레온가스 中 동부서 무단배출 확인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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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24 07:13  |  수정 2019-05-24 08:49  |  발행일 2019-05-24 제2면
경북대 박선영 교수팀 최초 규명
年 7천t…세계 증가량의 40∼60%
20190524

국제적으로 생산·사용이 금지된 프레온가스가 중국 동부지역에서 연간 7천t 이상 수년째 무단 배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박선영 경북대교수(사진·지구시스템과학부) 연구팀이 처음으로 규명했다. 특히 이번 연구 성과는 동북아시아 대표 관측소로 제주 고산지역에 위치한 경북대 온실기체관측소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23일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박 교수 연구팀이 제주와 일본 하테루마 섬의 대기 중 프레온가스 농도 관측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2013년부터 산둥성·허베이성 등 중국 동부지역에서 프레온가스 배출량이 연간 7천t 이상 증가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 배출량은 전 지구 프레온가스 증가량의 40~60%에 해당한다.

연구팀은 “프레온가스는 2010년 이전 건축물이나 냉장시설의 폼 단열재에 사용돼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배출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연구팀이 이번에 확인한) 배출 증가량에 비해 매우 적은 수준이다.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는) 현재 배출량 증가는 오존사무국에 보고하지 않고 (무단으로) 프레온가스를 새로 생산·사용한 데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유엔 등 국제사회는 오존층을 2050년까지 1980년대 수준으로 회복하고자 그동안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다. 이번 연구는 2013년 이후 프레온가스 배출 증가에 대한 원인을 처음으로 규명한 데 의의가 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 지원을 받아 수행한 이번 연구 결과는 23일(한국시각)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됐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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