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지역 공연티켓 가격 책정의 비밀

  • 최미애 유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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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25   |  발행일 2019-05-25 제1면   |  수정 2019-05-25

55만원. 지난해 10월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세계적인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 내한공연의 최고 등급 티켓 가격이다. 또 뮤지컬 ‘지킬앤하이드’같은 일부 뮤지컬은 평일과 휴일 가격에 차등을 두면서 최고 등급 좌석 입장료가 15만원까지 올랐다. 이처럼 공연 티켓 관람료가 인상 추세다. 제작비 증가로 티켓 가격이 오를 수 있지만 작품의 질이 보장되는 작품에 한해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다.

지역 공연장의 티켓 가격은 다양하다. 전국 투어 대형 뮤지컬은 최고 등급 티켓 가격이 10만원을 훌쩍 넘는다. 크리스티안 짐머만, 조수미처럼 인지도가 높은 음악인의 공연 티켓 좌석 가격은 13만~15만원 선에서 결정된다. 반면 공공 공연장은 장르에 상관없이 5만원을 넘지 않는다. 일부는 공연 문턱을 낮추기 위해 저렴한 금액으로 공연을 볼 수 있게 한다. 공공 공연장은 패키지 할인으로 이미 저렴한 티켓 가격을 더욱 낮추기도 한다. 뮤지컬은 조기 예매 할인, 소셜커머스를 통한 할인을 주로 진행한다.

공연기획사에서는 해당 기획사의 이전 공연 티켓 소유 할인, 재관람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지역의 한 소극장에선 9천원으로 연극 한 편을 볼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역 문화계 한 관계자는 “어떤 공연이든 투입 비용을 고려하면 티켓 가격이 비싼 건 아니다. 다만 티켓 가격을 높게 책정하려고 한다면 객관적으로 누가 봐도 작품의 퀄리티가 높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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