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수소탱크폭발 사망 2명은 지역기업인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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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25 06:07  |  수정 2019-05-25 06:07  |  발행일 2019-05-25 제6면
2세경영인 견학 나섰다 참변
중상입은 1명은 의식회복 중

지난 23일 오후 강원 강릉시 대전동 강릉과학산업단지 내 <재>강원테크노파크 벤처공장 수소탱크 폭발 사고 희생자 상당수가 대구경북지역 기업인들로 밝혀졌다. 이들은 2세 경영인들로 선진기술 습득을 위한 세미나와 견학에 나섰다 참변을 당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4일 지역 관련업계에 따르면 강릉벤처공장에서 발생한 수소탱크 폭발사고로 대구와 경북지역의 세라믹 관련 업체 대표 3명이 숨지거나 중상을 입었다. 사망자 2명은 대구 성서산단 내 산업용 도자기 제조업체 대표 김모씨와 권모씨 등 모두 지역기업인이다.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경산소재 세라믹업체 대표 김모씨(44)는 의식 회복 후 정밀 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전국 세라믹 관련 기업 2세들로 구성된 모임의 회원들로 매달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관련 선진시설 견학과 세미나, 토론 등을 통해 경영수업을 받아 왔다. 대구지역 4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모인 회원 6명은 이날 세라믹 단지를 견학하고 세라믹 원료 및 산업과 관련한 특강까지 들은 뒤 시설 견학에 나섰다. 폭발 당시 수소 저장탱크 옆을 우연히 지나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강원TP에 세라믹 신소재지원센터 등의 지원시설과 세라믹 계열 제품 생산 업체가 많이 입주해 있어 견학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행사에 함께 참여했던 백모씨는 “숨진 이들은 가업승계를 위해 경영수업을 받던 장래가 촉망되는 지역 기업인들이었다. 세라믹 관련 장비도 많고 지원센터도 잘 구축되어 있는 곳이라 저녁 식사 시간 전 1~2시간 짬을 내어 마지막 일정으로 시설투어에 나섰는데 변을 당했다”며 애통해 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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