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노조 출정식…사측과 임금협상 돌입

  •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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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25 06:13  |  수정 2019-05-25 06:13  |  발행일 2019-05-25 제8면
지난해 9월부터 복수 노조 체제
조합원 더많은 한노총 산하 노조
경북지노위, 교섭 대표노조 인정
포스코노조 출정식…사측과 임금협상 돌입
한국노총 산하 포스코노동조합원들이 24일 포항제철소 1문 앞에서 출정식을 가진 뒤 형산큰다리로 행진하고 있다.

[포항] 포스코 대표교섭 노조인 한국노총 산하 포스코노조가 24일 출정식을 갖고 회사측과 임금·단체협상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포스코 포항제철소 1문 앞에서 열린 포스코노조 출정식엔 노조원과 한국노총 금속연맹 조합원 300여명이 참가했다. 출정식을 마친 노조원은 형산큰다리를 건너 형산교차로까지 행진한 뒤 해산했다.

포스코노조는 올해 임·단협 목표를 상생·참여의 노사문화 조성, 조합원 노동조건 향상으로 잡았다. 구체적으로 노동이사제 도입, 경영성과 배분제 개선, 임금피크 및 호봉정지 폐지, 정년연장, 연말 1회 정년퇴직, 상여금·수당 통상임금 산입, 기본급 7%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김인철 노조 위원장은 “노조는 회사의 일방적이고 독선적인 경영 횡포를 막고 노동 존중 포스코를 만드는 데 사활을 걸겠다”며 “올해 임단협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선 모든 조합원 참여와 단결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포스코엔 1980년대 말 노조가 설립돼 한때 조합원이 1만8천명을 넘었으나 노조 간부 금품수수 사건으로 조합원이 대거 이탈하면서 10명 안팎으로 크게 줄어 유명무실했다. 1997년 세워진 노경협의회가 직원 임금협상·복리후생·근로조건 문제 등을 협의하며 사실상 노조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9월 포스코 일부 직원이 민주노총 산하 노조를 설립하면서 포스코는 복수 노조 시대를 맞았다. 기존 노조는 상위단체가 없었으나 한국노총 소속 포스코노조로 확대 개편했다. 그동안 양 노조는 교섭대표노조 지위를 놓고 경쟁해왔다.

경북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산하 노조 가운데 조합원이 더 많은 한국노총 산하 포스코노조를 회사 측과 교섭할 권한이 있는 대표 노조로 인정했다. 교섭 대표 노조는 2년간 회사 경영진과 임금·단체협상을 할 수 있다. 포스코 전체 직원 1만6천여명 가운데 노조 가입대상은 1만5천명이다. 한국노총 포스코노조는 조합원 수가 6천600명이라고 밝혔다. 글·사진=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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