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대사 비결서 “화원은 명당 중 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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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승규기자
  • 2019-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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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후섭 전 교육장 최근 공개

“풍수지리적으로 완벽한 땅”

무학대사의 비결서에 후손들이 만대의 영화를 누릴 명당이라고 기록된 달성군 화원읍 일원. <달성군청 제공>
대구 달성군 화원읍 일원은 영남의 젖줄 낙동강과 비슬산 자락의 나지막한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대구시 신청사 후보지 중 한 곳이기도 한 이곳이 최근 ‘명당 중의 명당’이라고 소개한 조선시대 기록이 알려지면서 주목 받고 있다. 조선왕조 도읍을 정한 도승 무학대사(왕사)가 화원읍 일원을 ‘만대의 영화’를 누릴 명당이라 했다는 것.

심후섭 전 달성교육지원청 교육장(아동문학가)이 최근 달성군청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무학대사는 전국 방방곡곡을 둘러보고 땅의 기운에 대해 설명한 비결서(秘訣書) 대구편에서 ‘화원땅은 대구 남쪽 삼십리에 있으니 괘등형 부주유어안(掛燈形 浮舟遊魚案)으로 만대영화지지(萬代榮華之地)이다’라고 적고 있다. 여기서 괘등은 등잔이 걸려있는 모습으로 함박산을 말하며, 부주는 배가 떠있는 모습으로 화원 동산을 가리킨다. 또 유어는 물고기가 노는 모습으로 화원창신 아파트 옆에서 남평문씨 세거지 뒷산인 천수봉으로 이어진 모습을 일컬으며, 부주유어안 중 ‘안’자는 풍수 용어로 명당을 보호하거나 보필하는 앞방향의 물이나 산, 언덕 등을 총칭한다. 특히 비결(秘訣)에 언급되진 않았지만 화원읍과 인접한 낙동강 또한 만대영화지지의 ‘안대(案帶)’가 된다. 다시 말해 부귀영화를 얻어 운수대통할 ‘명당 중의 명당’이라는 것.

심 전 교육장은 “대구시 신청사 부지는 당장의 이익보다는 먼 뒷날을 내다보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살펴보면 이곳 달성 화원은 풍수지리적으로 거의 완벽한 곳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문오 달성군수도 “시 신청사 후보지인 달성군 화원읍 LH분양홍보관 일원은 태조 이성계를 도와 조선왕조 건국에 기여한 도승 무학대사가 명당이라고 손꼽을 정도로 풍수지리적으로 으뜸되는 곳”이라며 “아직 주인을 찾지 못했지만 대구의 심장이 이 터에 자리를 잡고 부싯돌이 돼 등(燈)에 불을 붙인다면 만대의 영화를 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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