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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속의 ‘아트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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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영기자 손동욱기자
  • 2019-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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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성시장 예술프로젝트

동성시장예술프로젝트 정세용 감독(왼쪽 넷째)과 입주작가들(왼쪽부터 일포스티노사운드 이경훈 멤버, 아트파인애플 변영찬 회원, 일포스티노사운드 박정준 대표, 꾸다쿠카 정성태 대표, 동성시장예술프로젝트 사무국 신영준 매니저)이 동성시장 문화거리에서 포즈를 취했다. 이들은 이곳을 대구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창작공간으로 만들어나가려 한다.
기자의 어리석음 때문인지 모른다. 늘 지나다니면서 수성시장(대구 수성구)밖에 보지를 못했다. 수성시장에 붙어있는 동성시장. 두 달 전쯤 우연히 지인과 함께 동성시장을 가보고 난 뒤에 그곳에 수성시장 외에 동성시장, 태백시장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이들 3개 시장은 나란히 붙어 있다. 그래서인지 많은 이들이 그 시장들을 수성시장 하나로 알고 있다(기자의 변명일 수도 있다).

색다른 문화공간을 소개시켜 주겠다는 지인의 말대로 그곳은 기존에 보던 곳과는 다른 문화공간이었다. 도로에서 보면 도로변에 나와있는 상점들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 상점들 바로 뒤에는 지역예술인들의 뜨거운 창작현장이 자리하고 있다. 노후 시장건물을 리모델링해 예술인들의 창작공간으로 만들어놓은 것이다.

그 공간은 예술가들의 창작공간이지만 벽면을 유리로 처리해 밖에서도 작업실에서 창작활동을 하는 예술가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림 그리는 모습, 피아노나 기타 등을 연주하는 풍경을 시민들이 바로 곁에서 지켜볼 수 있는 것이다. 유리벽 설치가 오픈스튜디오 역할을 해주어 색다른 감흥을 준다. 그 작업현장을 보고 자신도 창작욕구가 발동해 배우고 싶다면 문을 열고 들어가면 된다. 그 작업실을 지키고 있는 예술가들이 성심성의껏 지도도 해준다.

◆동성시장은 어떤 곳= 수성구 들안로에 위치한 동성시장은 1971년, 100여개의 점포로 개장한 상설시장이다. 하지만 현재 10개 정도의 점포가 영업 중이다. 수성시장, 태백시장과 연결된 동성시장은 이들 시장에 비해 활성화되지 못했고 리모델링 전에는 점포의 3분의 2 정도가 비어 있었다. 시장이 공동화되자 주변동네의 상가와 주택들도 비어있는 곳이 늘어났으며 상인은 물론 청년들이 슬슬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나마 남아서 영업을 하는 상인도 50년 가까운 세월 속에 나이가 들어 상당수가 노년층이다. 여느 전통시장과 마찬가지로 점점 쇠락해지고 있는 상태였다. 상인들은 시장을 포기하고 재개발사업만 기다렸으며 시장은 시설정비가 이루어지지 않아 대구시전통시장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이것이 결국 동성시장예술프로젝트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전통시장 재개발 지연따른 노후·쇠퇴화 가속
지역예술인 창작 공간, 신개념 시장 프로젝트
사진·문학 등 폭넓은 장르의 ‘도심형 시민예술’
거리낌 없이 소통하는 ‘살롱문화’구현 기대감



동성시장은 지리적으로 접근성이 좋다. 지하철 2호선과 3호선이 인접해 대중교통을 통한 접근이 용이하다. 또 교육, 문화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수성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근에 대구시교육청을 비롯해 동성초등, 동일초등, 동도초등, 동중, 남산고 등이 자리하고 있어 시민들은 물론 학생들을 위한 문화예술체험공간으로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동성시장예술프로젝트(DAP)= 동성시장예술프로젝트는 DAP이라고도 한다. Dongsung Art Project의 긴 영문 명칭을 이니셜만 순서대로 짧고 쉽게 표현해 동성시장을 브랜드, 글로벌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또한 영어 단어 ‘dap’는 (낚시에서) 미끼를 살짝 물위에 떨어뜨려 낚다, (새 등이) 물속에 잠깐 잠기다, (돌멩이 등이) 수면을 스치다·물수제비뜨다 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

동성시장예술프로젝트 정세용 감독은 “DAP는 예술가들이 대구의 침체된 전통시장인 동성시장에 다양한 예술매체로 접근해 도심형 시민예술을 실험하는 프로젝트란 뜻을 연상시키고자 했다”며 “일종의 레지던시로 볼 수 있는데 일반 레지던시가 미술 위주로 진행되는데 비해 이곳은 음악 등의 공연, 사진, 문학 등 장르가 폭넓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밝혔다.

◆동성시장문화거리= 동성시장예술프로젝트는 2018년 1월 시작되었다. 노후 점포들을 리모델링하는데 1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으며 지난해 12월 작가들의 창작존, 일명 문화거리를 오픈했다.

동성시장은 16㎡ 남짓한 수십 개의 점포들이 밀집되어 상가 형태를 이루고 있으며 단층 건물이다. 이 중 25곳을 리모델링하여 예술가들의 작업실은 물론 입주예술인들의 공동공간인 전시실, 공연장, 목공실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현재 교육장도 만들고 있다.

전시실의 이름은 ‘동성살롱’이며 입주예술가들의 전시 이외에도 외부 작가들의 다양한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예술 애호가들의 대관 전시도 가능한 공간이다.

정 감독은 “전통시장의 구수한 느낌을 살리면서 다양한 예술가들이 거리낌 없이 소통할 수 있었던 근대의 살롱문화를 이 공간에서 구현하고 싶었다”며 “전시장의 층고가 높고 작품을 매달 수 있는 구조물을 설치하여 평면작품, 입체작품 등 다양한 예술장르를 소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연장인 ‘아트스페이스 DAP’는 퍼포먼스 및 공연, 세미나 등을 할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쓰이고 있다. 66㎡ 규모의 이 공간은 방음시설과 공연장비 등을 갖추어 연습실로도 애용되고 있다. 최근 전시와 공연, 파티를 결합한 컬래버레이션 이벤트도 이 공간에서 여는 등 더 많은 가능성을 타진 중에 있다. ☞ W2면에 계속

글=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사진= 손동욱 기자 dingdo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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