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민속촌에 새 명물 장승 눈길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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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10 07:38  |  수정 2019-06-10 07:38  |  발행일 2019-06-10 제29면
김진식 대목수, 모교에 2개 기증
영남대 민속촌에 새 명물 장승 눈길
영남대 민속촌 장승 제막식에서 김진식 대목수(왼쪽 첫째)와 서길수 총장(가운데) 등 관계자들이 축하 박수를 치고 있다.

영남대(총장 서길수) 민속촌에 새로운 명물이 등장했다. 영남대 조소과를 졸업한 김진식 대목수(50)가 영남대 민속촌에 모교를 위해 장승 2개를 제작하여 설치한 것이다. 장승은 높이 약 4m, 폭 0.5m다.

지난 5일 영남대 민속촌에서 장승 제막식이 열렸다. 김 대목수는 지난 겨울 소백산에 내린 폭설로 부러진 소나무로 장승을 만들어 ‘천하영남대장군’과 ‘지하영남대장군’으로 이름을 붙였다.

김 대목수는 지난 3월 영국 셰필드대학 ‘한국의 날’에 ‘셰필드대장군’과 ‘셰필드여장군’ 등 2개의 장승을 세워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31년째 장승을 만들고 있는 김 대목수는 장승 제작뿐만 아니라 문화재와 한옥을 짓고 수리하는 대목수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장승에 대한 열정으로 죽령장승보존회장, 영주 전국장승축제조직위원장, 청양 장승문화축제 초대작가 겸 자문위원, 함양 장승축제 초대작가 등 장승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김 대목수는 “모교에서 본인의 작업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 이렇게 민속촌에 장승을 제작하여 기증하게 되어 감격스럽다. 영남대 구성원과 영남대 민속촌을 찾는 모든 분들이 이 장승을 보고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인성 영남대 박물관장(문화인류학과 교수)는 “김 대목수님께서 선뜻 모교를 위해 장승을 제작하여 기증해 주셔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구성원의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고, 액운을 막아주는 장승의 좋은 기운이 영남대 곳곳에 넘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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