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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식물 이야기…‘함께 성장하는 기쁨’ 책으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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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진기자
  • 201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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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애호가들이 쓴 에세이 인기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출판계에도 ‘식물’이 뜨고 있다. 기존 식물책이 전문가가 쓴 도감류였다면 최근에는 식물 애호가들이 쓴 에세이가 주를 이루고 있다.

‘식물 산책’(글항아리)은 식물학자이자 식물세밀화가 이소영씨가 지난 10여년간 만난 식물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 바늘잎나무숲의 구과식물들, 우리나라의 특산식물인 진노랑상사화, 자생 들꽃, 벌레잡이식물, 허브식물, 식용식물 등 우리가 미처 몰랐던 식물들의 모습과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 등이 나온다. 식물세밀화가가 직접 그린 식물 그림은 덤으로 볼 수 있다.

뮤지션 임이랑씨의 ‘아무튼, 식물’(코난북스)은 식물을 키우면서 시작된 변화에 대해 쓴 책이다. 노래를 짓고 연주하는 저자가 삶에서 도망치고 싶었던 때에 만난 식물들과 그에 관한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낸다. 잠 못 이루는 새벽에 이파리를 어루만지는 애틋함, 죽이고 또 죽이면서 길러진 의연함, 죽었는지 살았는지 몰랐다가 겨울을 이겨내고 맺힌 새순을 발견한 호들갑스러운 기쁨까지. 식물을 길러본 이들만이 알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식물 애호가들의 이야기를 웹툰으로 그린 ‘식물생활’(위즈덤하우스)도 나왔다. 웹툰작가 안난초씨가 썼다. 식물과 함께 도시에서 사는 나만의 ‘리틀 포레스트’를 꿈꾸는 식물 애호가들을 볼 수 있다. 저마다 다른 직업을 갖고 있고, 좋아하는 식물도 다르며, 함께하는 식물의 수도 다르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식물을 관찰하며 마음에 안정을 찾고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보며 삶에 대해 깨닫는다는 것이다.

‘식물의 위로’(행성B)는 정원관리사 박원순씨가 쓴 책으로 반려식물이라는 관점에서 쓴 식물 에세이다. 저자는 오랜 친구가 그리운 사람, 소소한 행복을 즐기고픈 사람, 마음의 안정이 필요한 사람,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은 사람, 부담 없는 친구가 필요한 사람, 자존감을 높이고 싶은 사람, 혼자 외롭게 지내는 사람들에게 반려 식물을 권하며, 지친 현대인들이 반려식물을 통해 자신을 돌보고 힘든 마음을 치유하길 바란다.

김현경 작가가 쓴 ‘오늘부터 식물을 키웁니다’(빌리버튼)는 식물에 관심이 없던 작가가 식물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정성을 다해 키우는 과정을 담았다. 저자는 식물을 키우면서 뿌듯함, 속상함, 행복, 안타까움, 편안함까지 여러 가지 감정들을 만났다. 또 가로세로 고작 한 뼘밖에 되지 않는 자그마한 화분에서 새 잎을 틔우고 제자리를 지키며 충실하게 살아가는 식물의 모습을 통해 혜안도 얻었다고 한다.

식물 초보자를 위한 책 ‘식물을 들이다’(수작걸다)는 9년간 식물을 키운 최정윤씨가 쓴 책으로 서툰 가드너를 위한 식물 키우는 방법을 적었다. ‘일주일에 세 번 물주세요’라는 단순한 관리법이 아니라 식물에게 필요한 물과 통풍, 햇빛 등의 3박자와 식물의 특징, 주의점 등 식물을 키우면서 궁금했던 것들을 풀어준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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