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결승 정정용 감독 친형 단독 인터뷰 "이번 애들은 큰 사고 칠 것 같아"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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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12 00:00  |  수정 2019-06-12
"어린 선수들과 즐기는 축구 펼치길"

20190612
"'형, 이번 애들은 큰 사고 칠 것 같아. 가장 하나로 뭉친 원팀 조합이 결성됐어'라는 동생의 말이 이제 가슴에 와닿습니다."

 20세 이하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결승전에 진출시킨 정정용 감독의 친형 정두용씨(사진·대구시청 분권선도팀장)는 12일 영남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정 감독이 폴란드로 떠나기 전 마치 예언이나 한 듯 우수한 성적을 예감했다고 말했다. 정감독은 3형제 중 막내로, 정씨는 정감독의 둘째 형이다.

 정씨는 "정용이가 이번 국대팀 아이(선수)들은 역대 어느 선수들보다 기량이 우수할 뿐아니라 자기들끼리 마음도 잘 맞아 최상의 팀플레이를 보여 줄 것 같다며 기분좋게 폴란드로 향했다룖며 이번 대회에 임하기 앞선 정 감독의 심경을 전했다.

 어릴 때부터 함께 자라면서 정씨의 눈에 비친 정감독의 모습은 인내심이 강한 축구선수였다. "동생은 늘 성실하고 꾸준했습니다. 비록 무명 시절이었지만 항상 축구 전략과 전술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한 번은 정용이에게 '니는 항상 열심히 하는데 왜 빛을 못 보노'라고 물으니, 동생이 '형, 열심히 하고 있으면 언젠가 기회가 온다고 믿는다. 세계대회에서 꼭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며 자신감을 잃지 않았어요."

 정씨는 이번 대회 8강전 이후 정감독이 어머니 김충기(76)씨에게 전화를 걸어와 나눈 대화도 잠깐 소개했다. "용아, 요즘 니 덕분에서 여기저기서 축하 인사 많이 받고 산다. 주위에 밥도 많이 사고 있다.(어머니)룖 "어머니, 주변에서 인사 받으시니 좋으시죠. 많이 즐기세요.(정감독)"

 정씨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대망의 결승전에 임하는 동생에 대한 애틋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정용아, 결승 올라간 것만 해도 장하고 대단하다. 형들과 부모님은 여한이 없다. 이제 역사도 만들고 신화도 창조했으니, 결승전은 너와 어린 선수들이 원했던 즐기는 축구를 마음껏 펼쳐 대한민국 온 국민들에게 행복과 기쁨을 선사했으면 좋겠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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