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KIA에 3-7로 패해

  • 입력 2019-06-12 00:00  |  수정 2019-06-12
대타 박동원 동점 3점포+김규민 연장 결승타…키움 또 뒤집기
LG, 롯데에 '사상 최초'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끝내기 승리

키움 히어로즈가 4위 경쟁팀 NC 다이노스를 이틀 연속 연장에서 눌렀다.


 키움은 12일 경남 창원 NC파크에서 벌어진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연장 11회에 터진 김규민의 결승타에 힘입어 NC를 5-4로 꺾었다.
 NC 우완 투수 유원상은 전날엔 연장 10회, 이날엔 연장 11회에 등판해 모두 결승점을 주고 이틀 내리 패전투수가 됐다.
 키움은 NC 선발 에디 버틀러에게 막혀 6회까지 1-4로 끌려갔다.


 NC 모창민은 4회 투런 아치를 그리는 등 홀로 3타점을 올리며 승리의 수훈갑이 되는 듯했다.
 그러나 7회 키움의 대타로 등장한 박동원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빼앗겼다.


 키움은 7회 초 1사 후 장영석의 안타와 김규민의 볼넷으로 1, 2루 기회를 잡았다.
 NC가 버틀러를 내리고 김진성을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리자 키움도 이지영대신 박동원을 대타로 내보냈다.
 박동원은 볼 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김진성의 높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NC는 8회 2사 1, 2루와 9회 2사 1, 2루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양 팀은 연장에돌입했다.
 키움은 연장 11회 초 1사 후 제리 샌즈의 중전 안타로 역전승 기회를 잡았다.
 

 2사 후 장영석이 좌중간 안타를 쳐 1, 2루 기회로 연결했고, 김규민이 우측 펜스를 직접 때리는 회심의 2루타를 날려 2루 대주자 박정음을 홈에 불러들였다.


 어깨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된 조상우를 대신해 뒷문을 잠근 키움 윤영삼은 야수진의 호수비 덕분에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고 세이브를 올렸다.
 4연승을 달린 4위 키움은 5위 NC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LG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사상 최초로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 끝내기 승리라는 이정표를 남겼다.
 허무하게 3-4로 무릎을 꿇은 롯데 자이언츠는 6연패에 빠졌다.
 전날 좀처럼 점수를 못 뽑는 '고구마' 경기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이날도 3-3으로 맞선 채 연장전을 치렀다.
 행운의 여신은 LG를 향해 미소 지었다.


 연장 10회말 안타와 볼넷으로 얻은 무사 1, 2루에서 채은성이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지만, LG는 이형종의 고의 볼넷으로 2사 1, 3루 끝내기 기회를 이어갔다.
 롯데 구원 구승민은 2스트라이크에서 오지환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그러나 바운드된 공이 포수 나종덕의 몸을 맞고 옆으로 튀었다.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에서 오지환은 1루를 향해 달렸고, 3루 주자 김현수도 홈으로 쇄도했다.


 나종덕이 뒤늦게 공을 잡아 1루에 공을 뿌렸지만, 이미 오지환의 발이 먼저 닿은 뒤였다.
 끝내기 폭투는 올 시즌 3번째이자 통산 35번밖에 안 나온 진기록이다.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경기가 끝난 건 KBO리그 출범 후 처음이다.
 

 선두 SK 와이번스는 kt wiz를 6-3으로 제압했다.
 SK 거포 최정은 1회 기선을 제압하는 3점 홈런을 터뜨려 동료 제이미 로맥과 함께 홈런 공동 1위(15개)로 뛰어올랐다.
 SK는 올 시즌 kt와의 상대 전적에서 9승 1패의 압도적인 승률을 이어갔다.


 2위 두산 베어스는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9-6으로 따돌리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0-3으로 뒤진 2회 초 한화 마운드의 난조를 틈타 볼넷 5개와 몸에 맞는 공 1개, 2루타 2개 포함 안타 5개와 희생플라이를 묶어 9점을 뽑아내며 한화의 백기를 받아냈다.


 선발 이용찬이 3이닝 동안 6점을 주고 강판한 뒤 배턴을 받아 2이닝을 무실점으로 역투한 김승회가 승리를 안았다.
 

 KIA 타이거즈는 삼성 라이온즈를 7-3으로 물리쳤다.
 KIA 선발 양현종은 6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허용했지만 2실점으로 버텨 시즌 6승째를 올렸다.
 직전 등판인 6일 NC와의 경기에서 데뷔 13년 만에 완봉승을 거둔 삼성 좌완 백정현은 5이닝 4실점 해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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