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고용률 전국 최하위권…실업률도 넷째로 높아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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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13   |  발행일 2019-06-13 제1면   |  수정 2019-06-13

지난달 취업자 증가폭이 20만명대를 회복했고, OECD 기준(15~64세) 고용률은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실업률은 5개월 연속 4%대에 머물렀다. IMF 외환위기 이후 최장 기간이다. 특히 대구는 전국 17개 광역 지자체 중 고용률(15세 이상)은 최하위권(16위)이고, 실업률 또한 상위권(4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32만2천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25만9천명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 2월부터 급감하다 5월 들어 반등했다.

하지만 양질의 일자리인 제조업 취업자 수(-7만3천명)는 작년 4월부터 1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반도체·유무선 통신장비 관련 전자부품·전기장비 제조 부문 사업부진이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경제의 허리인 30대(-7만3천명)와 40대(-17만7천명)에선 여전히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40대는 2015년 11월부터 무려 43개월째 감소했다. 그나마 20대(3만4천명)는 늘었다.

고용률과 실업률은 각각 61.5%, 4.0%다. OECD기준 고용률(67.1%)은 1989년 통계작성 이래 5월 기준으론 최고 수준이다. 반면 실업률은 올 들어 5개월 연속으로 4%대에 그쳐 IMF 외환위기 이후 최장을 나타냈다.

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대구의 고용지표는 참담한 수준이다. 대구의 5월 취업자 수는 123만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7천명이나 감소했다. 건설업은 7천명 늘었지만 도소매·숙박음식점업(-1만4천명), 제조업(-2천명)은 줄었다. 대구 고용률(58.4%)은 전국 지자체 중 부산(56.6%) 다음으로 가장 낮았다. 대구의 실업률(4.3%)도 서울(4.9%)·대전(4.6%)·울산(4.5%) 다음으로 높았다. 경북(취업자 143만8천명)의 고용률(62.0%)은 9위, 실업률(4.1%)은 인천·경남과 함께 공동 5위로 나타났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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