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오늘] 中, 영사관 진입 탈북자 강제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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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13 07:34  |  수정 2019-06-13 07:34  |  발행일 2019-06-13 제9면

2002년 6월13일 중국 공안이 베이징 주재 한국 총영사관에 무단 진입한 탈북자를 강제 연행했다. 베이징 공안국 소속 경찰은 이날 오후 4시쯤 탈북자 원모씨를 다른 곳으로 데리고 가는 과정에서 한국 영사, 서기관, 직원, 기자 등에게 주먹질과 발길질을 하는 등 집단폭행을 가했다. 폭행에 가담한 중국 경찰 10여명 중 일부는 술에 취한 채 완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원씨는 이날 오전 아들과 함께 한국 영사관 건물에 진입했다. 그러나 중국 보안요원 2명이 허락 없이 영사관 안으로 쫓아 들어와 원씨를 강제로 끌고 나갔다. 원씨의 아들은 보안요원의 손길을 뿌리치고 직원 사무실로 뛰어들어가 연행을 피할 수 있었다. 한국 대사관은 즉각 중국 외교부에 공관 불가침권과 외교관 신체불가침권이 침해 받았다며 강력히 항의하고 탈북자를 되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공문을 통해 “신분이 불확실한 자가 들어올 경우 중국 측에 즉시 통보하고 신병을 인도해 주기 바란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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