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청사 초고층타워로 지어 도심기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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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승진기자
  • 2019-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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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청 주최 건립 토론회 열려

“주변상권 연계로 원도심 활성화

공론화위, 시민대표 없어 문제”

대구 중구청 주최·주관으로 ‘대구시 신청사 건립 토론회’가 열린 12일 오후 노보텔 앰배서더 대구 버건디홀. 신청사 유치 희망 기초단체로는 처음 개최한 토론회답게 다양한 접근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패널 다수가 대구와 무관한 인사로 구성되면서 ‘초고층형 압축 타워’ 같은 새로운 건립 방안이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의 역할에 대한 성토도 빠지지 않았다.

기조발제에 나선 이정호 경북대 교수(건축학과)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공론화 절차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신청사 건립은 대구시 전체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마스터플랜이 제시된 상황에서 추진돼야 하지만 이 같은 내용이 전혀 없다”며 “대구시·대구시의회가 선정한 공론화위원들 가운데 ‘대구시민 대표’는 아무도 없다. 시의원·공무원이 평범한 대구시민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재 구조는 공론화위가 정한 절차에 따라 시민평가단이 투표를 해 입지 선정만 하는 것일 뿐이다. 시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공론화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영범 경기대 교수(건축학과)도 거들었다. 그는 “공공 건축물, 공공 공간 건립 방식은 시민의 요구에 대응해 어떻게 의사결정을 하는지 그 과정이 중요하다. 투표를 통해 다득표 후보지로 이전하는 공론이 아닌 어디에, 어떻게, 무엇을 만들지를 의논하는 공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지역에서 논의된 ‘광장형 청사’와 달리 압축도시로서의 ‘초고층 청사’를 건립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엄길청 경기대 서비스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세계 대도시들은 메가시티가 되기 위해 원도심 재구축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며 “중심구를 기점으로 발전해 온 대구의 경우 현재 동인동 청사 주변이 협소하더라도 주변 상권과 연계해 밀집과 축적을 통한 발전을 이끌어내야 한다. 시청사는 중심부에 초고층으로 건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인철 부산시 총괄건축가는 “도시 규모 확장에 집중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있는 공간에 가치를 부여하는 ‘압축’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며 “인구감소 상황에서 외곽지로 도심기능을 옮기는 것은 도시기능 유지에 저해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새로운 중심공간을 만드는 것보다 기존 중심공간의 기능을 강화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중구청은 이날 토론회 영상을 편집해 UCC 등을 제작하고, 논의된 안건은 신청사 유치 홍보전 정책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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