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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정치생명 위기…김재원 의원은 기사회생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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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진실기자
  • 2019-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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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비 엇갈리는 TK 친박들

정종섭·추경호 총선 재선 노려

이완영 지역구는 ‘하마평’ 무성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앞줄 왼쪽 넷째)가 13일 오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유관순 열사 서훈 1등급 추서 국민대축제’ 국회 발대식에서 참석자들과 ‘유관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진박(진실한 親朴) 감별사’ ‘박근혜 대통령의 오른팔’ ‘박근혜가 선택한 새 일꾼’ ‘대구 진박 6인방’….

지난 19·20대 총선 때 대구경북(TK)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들이 앞다퉈 내건 문구들이다. 하지만 20대 총선 때 ‘친박’(親박근혜)을 넘어 ‘진박’을 자처했던 인사들의 희비가 최근 들어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불법 등에 연루돼 사실상 정치적 생명이 끝이 났으며, 일부는 ‘친박 꼬리표’에도 살아남아 차기 총선 출마 등 후일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우선 불법 정치자금 수수와 무고 혐의 등으로 기소된 한국당 이완영 의원이 13일 대법원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확정받았다.

이 전 의원은 지난 19대 총선 포스터에 ‘박근혜가 선택한 새 일꾼’이란 문구를 내걸고 ‘고령-성주-칠곡’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그는 이번 유죄 확정으로 인해 차기 총선 출마가 불가능해졌으며, ‘고령-성주-칠곡’ 지역구는 내년 총선 때까지 공석 상태가 됐다. 해당 지역구가 ‘공식 무주공산’ 상태가 되면서 출마 예정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총선 채비에 나설 모양새다.

여권에서는 장세호 민주당 고령-성주-칠곡 지역위원장이, 야권에서는 김항곤 전 성주군수·김현기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송필각 전 경북도의회 의장·이인기 전 국회의원·주지홍 사조해표 상무·전화식 전 성주 부군수·정희용 경북도 경제특별보좌관·최도열 국가발전정책연구원장·홍지만 전 국회의원(가나다 순) 등의 이름이 자천타천 거론된다. 여기다 백선기 현 칠곡군수의 등판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고령은 김병준 전 한국당 비대위원장의 고향이기도 하다.

이른바 ‘진박 감별사’를 자처했던 한국당 최경환 의원(경산)의 정치 생명도 위태롭다. 최 의원은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1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아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정가에서는 최 의원에 대한 상고심 선고가 이르면 다음달쯤 내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같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박 전 대통령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선고 일정이 좀 더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한때 최 의원만큼이나 친박 핵심으로 통했던 한국당 김재원 의원(상주-군위-의성-청송)은 ‘구사일생’할 가능성이 높다. 김 의원은 국정원 돈으로 불법 여론조사를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지만 1·2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 받은 것. 아직 대법원 최종 판단이 남아 있지만, 2심 판결이 뒤집혀질 가능성이 극히 낮은 것으로 김 의원 측은 보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을 앞두고 결성됐던 ‘대구 진박 6인방’들의 희비도 엇갈린다. 당시 총선을 앞두고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 하춘수 전 대구은행장,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은 ‘진박 6인방’으로 통했다.

이들 중 정종섭·곽상도·추경호 3인은 대구 지역구 국회의원이 됐으며, 윤두현 전 홍보수석은 한국당 ‘경산’ 당협위원장에 입성해 차기 총선을 노리고 있다.

이에 반해 이재만 전 동구청장은 지난해 지방선거 한국당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불법 여론조사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는 신세가 됐다.

TK 정치권 한 관계자는 “한때 대구경북 총선·지방선거에서 ‘박근혜 마케팅’을 안 한 인물이 거의 없었는데, 지금은 그들의 처지가 다 달라 흥미롭다”며 “대표적 친박 인사 일부가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게 되면서 지역 정치권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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