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놓칠라” 베트남 축구協, 계약연장 서두른다

  • 입력 2019-06-14 00:00  |  수정 2019-06-14
부회장 “떠나게 할 수는 없다”
연봉 2∼3배 가량 인상 전망

베트남 축구협회(VFF)가 박항서 감독과의 계약연장 협상을 서두르고 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동남아시아 최강으로 끌어올리면서 ‘국민 영웅’으로 불리는 박 감독과의 계약이 끝나는 내년 1월 이후에도 계속 붙잡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다.

13일 온라인 매체 ‘징’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까오 반 오아인 VFF 부회장은 전날 “박항서 감독과의 계약이 내년 1월에 끝나고 계약만료 3개월 전(올해 10월)에 양측이 계약연장 여부를 결정하게 돼 있지만, 그때까지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아인 부회장은 또 “시한보다 이른 시기에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며 “VFF는 현재 이를 위한 논의를 하고 있으며 박 감독의 공헌에 합당하고, 베트남 축구에 부합하는 최적의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감독이 계약만료로 떠나게 할 수는 없다”면서 “축구 팬들이 박 감독을 잃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해 계약연장을 위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현지 온라인 매체 ‘뉴스 24시’는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도 박 감독 영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면서 VFF가 계약연장 협상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감독의 계약이 연장되면 그의 몸값이 상당히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한 현지 매체는 최근 소식통을 인용해 세후 24만달러(약 2억8천400만원)인 박 감독의 연봉이 48만∼60만달러(약 5억6천700만∼7억900만원)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아인 부회장은 이에 대해 “최근 박 감독의 새로운 연봉에 대한 소문들이 있었지만, 협상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언급하고 싶지 않다”면서 “결과가 나오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이곳에서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해 계약연장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박 감독은 “구체적인 협상은 에이전트사에 일임했다”고 여지를 남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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