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어린 다섯자녀 살해한 30대 아버지에 사형

  • 입력 2019-06-14 15:19  |  수정 2019-06-14 15:19  |  발행일 2019-06-14 제1면

미국에서 어린 자녀 다섯 명을 살해하고 시신을 쓰레기봉투에 넣어 유기하는 만행을 저지른 30대 남성에게 사형 평결이 내려졌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렉싱턴 카운티 배심원단은 13일(현지시간) 약 2시간의 숙고 끝에 이 같이 판단했다고 CNN방송과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존스의 변호인은 존스가 조현병을 앓고 있어 재판을 받을 수 없는 상태라고 주장했으나, 이날 공판에는 함께 출석했다.


 존스는 지난 2014년 그의 여섯살 된 아들과 이혼한 전처가 자신을 상대로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생각해 아이가 숨질 때까지 강제로 운동을 시켰다고 진술했다. 그는 한살과 여덟살 사이의 남은 네 자녀도 차례로 목을 졸라 살해했다.


 이후 그는 9일 동안 차에 자녀들의 시신을 싣고 다니다 쓰레기 봉투에 넣어 앨라배마주의 한 비탈길에 유기했으나, 교통 검문소 직원이 차량에서 나는 악취로 수상한 낌새를 눈치채면서 존스의 잔혹한 범행이 드러났다.

 

 한편 이날 숨진 아이들의 어머니이자 존스의 전처인 앰버 카이저는 배심원단에 전남편에 대한 선처를 호소해 법정을 충격에 빠뜨렸다.
 카이저는 "(존스는) 아이들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지 않았다. 하지만 내 아이들은 그를 사랑했다"면서 "아이들을 대신해 이 자리에 섰으니, 이게 내가 해야 할 말"이라며 울먹였다.


 카이저는 지난 2012년 존스와 이혼한 뒤 컴퓨터 엔지니어 일로 수입을 벌던 존스에게 자녀들의 양육권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난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었다. 당시엔 남편을 믿고 있었고, 엄마로서 내릴 수 있는 최선의 결정을 한 것이었다"라면서도 존스에게 "당신이 내 아이들에게 한 일들은 전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외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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