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가 부산에 왔다"…국내외 팬 2만5천명 열광

  • 입력 2019-06-15 00:00  |  수정 2019-06-15
공연 전부터 팬 몰려 '들썩'…히잡 여성 등 외국인 팬도 많아
예매·입장 문제로 항의 소동도

 "방탄소년단(BTS)이 부산에 왔다"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으로 발돋움한 BTS가 데뷔 후 처음으로 부산에서 공연을 가진 15일 공연장 주변은 온통 축제 분위기였다.
 BTS 팬클럽 '아미'(ARMY)는 15일 오후 7시 BTS 매직 샵 팬 미팅 공연이 열린 부산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의 2만5천석을 가득 메웠다. 공연장에 입장하지 못한 팬들은주변 언덕이나 인도에 모여들었다.


 특히 국내 팬 외에도 히잡을 쓴 여성, 여행 가방을 든 일본·중국인 등 다양한 국적의 팬들도 공연장을 찾아 BTS의 세계적인 인기를 실감케 했다.


 RM,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 등 BTS 멤버 7명이 등장하자 팬들은 환호하며 열정적으로 노래를 따라 불렀다.
 이날 공연은 'WITH ARMY'의 알파벳 8개 관람구역 중앙에 무대를 두고 스탠딩 관람 형태로 150분간 진행됐다.


 공연장 주변 인도 등에는 외부에서 공연 실황을 볼 수 없도록 검은색 가림막이 쳐졌다.


 하지만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은 인도에 쪼그려 앉아 가림막 사이로 공연장 분위기를 느꼈다.

 주변 고지대에도 많은 팬이 몰려 망원경으로 공연을 보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달 초 부산 공연 이틀분 5만석은 예매 몇 분 만에 매진됐다.
 주최 측이 암표 거래를 금지했지만, 정가 9만9천원인 스탠딩 좌석은 인터넷에서 고가로 거래되기도 했다.


 필리핀에서 온 마리아 곤살레스 씨는 "BTS가 노래하거나 팬들을 대할 때 열정과 진정성이 느껴져 좋다"며 "BTS 음악을 들으면 감정이 북받치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공연장 입장 과정에서 미성년 자녀를 대신해 예매한 부모들이 자녀를 공연장으로 들여보내려다가 주최 측이 예매자와 관람자가 다르다는 이유로 입장을 거부하자 항의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상당수 외국인 팬들도 같은 이유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부 팬들은 "주최 측이 암표 거래를 막으려고 사전에 예매자와 관람자가 같아야 한다는 공지를 수차례 올렸다"며 "원칙을 어기고 막무가내로 떼를 써서는 안 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공연에 앞서 BTS 영상 상영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려 팬들은 이른 아침부터 아시아드 경기장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팬들은 주최 측이 곳곳에 설치한 BTS 대형 사진 앞에서 줄을 지어 기념사진을 찍고 좋은 자리를 선점하려고 일찍부터 줄을 서기도 했다.
 경찰은 행사장 주변 주요교차로 32곳에 교통경찰 134명을 배치해 교통정리에 나섰다.


 또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공연장 주변에 6개 중대를 배치했지만, 다행히 불상사는 없었다.

 오후 5시에는 인근 사직야구장에서 프로야구 경기도 열려 사직동 일대가 인파로 들썩거렸다.


 부산에서는 공연 며칠 전부터 광안대교, 부산항 대교, 영화의 전당 외부 조명이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물드는 등 곳곳에서 BTS를 환영하는 현수막과 광고가 내걸렸다.


 부산관광공사는 부산 출신 BTS 멤버인 지민과 정국의 어린 시절 기억이 있는 곳을 활용한 투어 길을 소개해 많은 팬이 공연 전부터 부산을 찾았다.
 BTS는 16일 두 번째 공연을 열고 부산 일정을 마무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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