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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감독 모교 청구중·고 뜨거운 응원전 …경일대 1천명 단체티 입고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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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혁준기자 박종문기자
  • 201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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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이강인 선제골 열광 도가니

패색 짙어져도 끝까지 자리지켜

16일 대한민국 U-20 대표팀이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리자 경일대 학생회관에서 단체 응원을 펼치던 학생들이 환호하고 있다. <경일대 제공>
지난 15일 밤 10시 DGB대구은행파크(대팍·대구 북구 고성동) 출입문 앞. U-20 월드컵 결승전 시작까지 세 시간이 남았지만 태극전사의 승리를 응원하기 위해 입장을 기다리는 줄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가족, 연인, 친구와 대팍을 찾은 이들은 하나같이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붉은색 티셔츠와 발광 머리띠를 착용한 이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가족과 함께 나온 박동욱씨(38)는 “아내와 난 2002년 월드컵을 경험한 터라 아이들에게도 단체응원의 감동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 대팍을 찾았다”며 “모두 한 마음으로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팍에는 시민 1만2천여명이 찾아 관중석을 빈틈 없이 메웠다. 관중석에 자리 잡지 못한 이들은 계단과 통로에 진을 쳤다. 대표팀을 이끄는 정정용 감독의 모교인 청구중·고 학생 230여명도 시민과 함께 단체응원을 펼쳤다.

청구고 최영민군(17)은 “축구부 감독님과 부원 23명이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왔다”며 “학교 선배가 이끄는 대표팀이 FIFA 주관 대회의 결승전에 올라갔다는 것이 놀랍고,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밤 11시30분이 되자 시민의 흥을 돋우는 다양한 공연이 진행됐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주최 측이 준비한 뮤지컬 갈라쇼에선 뮤지컬 배우 최정원을 비롯해 딤프 최우수상을 받은 배우들이 귀에 익은 넘버를 열창했다.

16일 0시50분. 애국가가 울려퍼지면서 대형 태극기가 펼쳐지자 일순간 관중의 표정에는 긴장과 흥분이 교차했다. 이어 대형화면에서 킥오프 휘슬이 울리고 본격적인 열띤 응원이 시작됐다. 전반 4분 이강인의 페널티킥 골이 터지는 순간 1만2천여명이 운집한 대팍은 열광의 도가니 그 자체였다. 시민들은 더욱 큰 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쳤고, 파도타기 응원이 끝날 줄 모르고 이어졌다.

전반 32분 프리킥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에 동점골을 허용했을 땐 여기저기서 탄식과 함께 ‘괜찮아, 괜찮아’라는 위로의 응원이 나왔다.

대표팀이 공을 잡으면 한껏 목소리를 높이던 시민들은 세트피스 상황마다 발로 바닥을 구르며 큰 소리로 ‘골’을 외쳤다. 후반 43분 우크라이나의 쐐기골로 패색이 짙어졌지만 시민들은 끝까지 어린 선수들에게 격려의 박수와 응원의 함성을 보냈다. 김상도씨(44)는 “결과가 아쉽긴 하지만,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정용 감독 모교인 경일대에서도 이날 1천여명의 학생들이 학생회관에 모여 단체응원을 펼쳤다. 학생들은 대학 측에서 제공한 단체 티셔츠를 입고 치킨·음료 등을 먹으며 “정정용 파이팅”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쳤다. 이강인이 페널티킥으로 선취골을 터뜨릴 땐 서로 부둥켜안고 펄쩍펄쩍 뛰기도 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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