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절경’용추폭포…태행산 자전거길은 동호인 인기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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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운철기자
  • 201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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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 자연경관 ‘청송 세계지질공원’

주왕산 국립공원 용추폭포는 사계절 아름답기로 소문이 나 있다. <청송군 제공>

미세먼지를 벗어나 자연 속에서 힐링하고 싶다면 천혜의 자연경관이 펼쳐져 있는 ‘산소카페 청송’으로 떠나자. 청송군은 우리나라에서 2번째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될 만큼 지질학적으로 뛰어난 가치를 지닌 곳이다. 자연 및 전통문화 자원을 기반으로 ‘국제슬로시티’ 인정을 받은 느림과 쉼이 있는 곳이다. 지난해 청송을 찾은 관광객이 500만명을 넘어선 것도 우연이 아니다. 청송군이 천혜의 자연을 지키고 가꾸면서 최고의 명소로 만들어 낸 덕분이다. 브랜드 파급 효과가 큰 몫을 했다는 것도 모두가 인정한다. 청송의 세계적 브랜드 획득이 인지도 상승으로 연결되고 자연스럽게 관광객 증가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향후 관광객 증가의 큰 주춧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주산지, 가족동반 휴식처 안성맞춤
노루용추계곡, 트레킹코스 입소문 
공룡발자국화석‘국내최대면적’
부곡리 달기약수탕 관광객에 인기


◆한 폭 동양화같은 주산지

주산지는 청송군 주왕산면 이전리 상이전 마을에서 동쪽으로 1.3㎞가량 떨어진 골짜기에 있다. 조선 경종 원년인 1720년 8월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착공해 이듬해 10월 완성한 저수지(둘레 길이 200m·수심 평균 7.8m)다. 면적은 217㏊로 작지만 준공 이후 지금까지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을 정도로 수량이 풍부하다.

주산지엔 뜨거운 화산재가 엉겨 붙어 만들어진 용결응회암이라는 단단한 암석이 아래에 있다. 그 위로 퇴적암 등이 쌓여 전체적으로 큰 그릇과 같은 형태다. 비가 오면 비용결응회암과 퇴적암층이 스펀지처럼 물을 머금고 있다가 조금씩 물을 뿜기 때문에 밑바닥을 드러내지 않는다. 주산지는 능선으로 둘러싸여 한적하고 풍광이 좋아 가족 동반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못 주위엔 150여년 묵은 왕버들이 물속에 자생하고 있다. 그 가지가 물위에 드리운 경치가 아름다워 출사객의 왕래가 잦은 대표적 사진 촬영지다. 이 곳은 암석·물·나무가 어우러져 사계절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동양적인 절경은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가 되기도 했다. 한 여름 왕버들 그늘 아래에 앉아서 호수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더위가 싹 가실 정도다. 2013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105호로 지정된 국가적 자연유산이다. 주산지 주변은 별 바위로부터 서북서 방향으로 2.5㎞ 능선과 서쪽으로 3.5㎞ 능선이 뻗어나가고, 그 사이에 계곡이 형성돼 있다. 이 계곡 중간부에 좁은 곳을 막아 주산지를 만들었다.

주산지에서 멀리 보이는 별 바위는 주왕산 응회암과 너구동층을 뚫고 올라온 유문암이 봉우리를 이루고 있다. 주왕산응회암이 화산 폭발로 고온으로 분출돼 옆으로 흐르면서 쌓여 회류응회암을 형성했고, 매우 높은 온도의 화산재가 서로 엉겨 붙어 용결응회암을 이뤘다.

◆수려한 경관의 노루용추 계곡

노루용추 계곡은 월외리 초입부에서 너구동으로 이어지는 도로변의 계곡을 일컫는다. 계곡 길을 따라 달기폭포·노루용추 등 수려한 자연경관을 감상하면서 걸을 수 있는 명소이자 훌륭한 트레킹 코스다. 노루용추는 계곡 초입에 있는 작은 폭포 아래 형성된 폭호(瀑壺·폭포아래 물웅덩이)다. 낙차는 1m 내외로 낮은데 비해 폭호 넓이는 비교적 넓다. 유량이 많고 폭호 폭도 크게 발달했지만 낙차가 작아 그다지 깊지는 않다. 노루용추 폭호 중심부엔 4m 규모 낙석이 놓여 있으며 그 주변에 잔자갈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기반암과 주변 자연환경이 조화를 이루면서 수려한 경관을 연출한다.

청송의 새로운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태행산 산악자전거(MTB)코스가 파천면고개~중대산~태행산~노루용추계곡으로 이어진다. 이 곳엔 주기적으로 산악자전거 대회가 열리고 있으며 평소에도 동호인들이 많이 찾는다. 산악자전거코스 종점에 해당하는 노루용추계곡은 계곡 물소리를 들으면서 청송의 자연경관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대표적 관광명소다. 노루용추 계곡 상류에 있는 달기폭포는 높이 11m의 웅장한 폭포다. 폭포 아래에서 용이 승천했다고 해서 용소라고 불리는 폭호가 발달돼 있다.

◆1억년 전 형성된 공룡발자국

청송군 안덕면 신성리 공룡발자국 화석은 △단일 지층면 ‘국내 최대 면적’ △대형 용각류 발자국 보행 열 ‘국내 최장 길이’인 점에서 지질학적 중요성을 지닌다. 용각류 발자국 보행 열은 보행 길이가 25.3~30.8m이며, 뒷발자국 길이는 73~97㎝ 범위, 발자국 수는 약 100개에 이른다. 수각류 발자국 보행 열은 보행 길이가 2.5~27.4m인 것이 9개이며, 발자국 길이는 16~36㎝, 발자국 수는 약 120개다.

가파른 경사면에 있는 총 400여개의 발자국 가운데 용각류가 3개 보행 열에 120여 개, 수각류가 9개 보행 열에 135개를 차지하고 있다.

공룡발자국 지층은 약 1억년 전 중생대 백악기의 퇴적암으로 구성돼 있다. 이 층의 하부는 회색 사암층으로 그 곳에 공룡 발자국과 암맥(dyke)이 나타난다. 상부엔 녹색의 사암과 검은색 이암이 엉켜있다. 공룡발자국 상부 지층에 응회암이 협재돼 나타나는 것은 흥미롭다.

◆용존이온·탄산 함유 달기·신촌약수

청송읍 부곡리 달기약수탕 약수는 월외리 괴내를 따라 냇바닥에 형성된 화강암 틈 사이로 여러 곳에서 솟아난다. 현재는 700m 거리에 하탕·중탕·상탕·신탕을 비롯해 10여 개의 약수터가 개발돼 있다. 달기약수의 pH는 5.93∼6.38(평균 약 6.2pH)이다. 신촌약수는 진보면 신촌리에 위치한 약수터로 달기약수와 성분이 같다.

이 곳의 광천수는 대부분 용존 이온성분과 탄산을 다량 함유한 탄산지하수로 약산성이다. 이온성분의 함량이 높고, 탄산·중탄산이 조화롭게 섞여 있기 때문에 천연광천수로 가치가 높다. 약수는 위장병·피부병·부인병·눈병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약수터는 아무리 가물어도 사계절 나오는 양이 같고 겨울에도 얼지 않으며 빛과 냄새가 없다. 약수가 있는 곳은 예로부터 ‘달이 뜨는 곳’이라 하여 달기골이라고도 불렸다. 조선 철종 때 금부도사를 지낸 권성하가 낙향해 부곡리에 자리 잡고 살면서 마을 사람들과 수로공사를 하던 중 바위틈에서 솟아오르는 약수를 발견했다고 전해진다.

청송=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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