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부진에 불펜 과부하…삼성 ‘설상가상’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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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20   |  발행일 2019-06-20 제26면   |  수정 2019-06-20
리그 평균자책점 4위 선전하다
6월 기준 4패 떠안아 9위로 추락
이승현, 체력부담에 2군 내려가

삼성 라이온즈가 선발진의 부진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치고 올라가야 하는데 선발진이 신통치 않다.

삼성 선발진의 가장 큰 문제는 승패와 상관 없이 이닝을 먹어(?)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팀 입장에서는 선발투수가 6이닝 정도를 소화해주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삼성 선발투수들은 등판일마다 6이닝을 채워주지 못하고 있다. 6월들어 나선 6명의 선발투수 중에서 6이닝 이상 경기를 치른 투수는 백정현(6일 대구 NC전 완봉승)과 원태인(16일 대구 kt전), 임시선발로 나선 최채흥(7일 문학 SK전) 3명이다. 선봉에 서줘야 할 맥과이어, 헤일리와 베테랑 윤성환은 오히려 6이닝을 책임져주지 못하고 있다. 백정현은 다음 등판(광주 KIA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고, 최채흥은 불펜으로 돌아가면서 상황은 다시 나빠졌다. 삼성 선발진에서 가장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원태인은 고졸신인인 탓에 선수 보호차원에서 앞으로도 긴 이닝을 맡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선발진 가운데서는 헤일리가 가장 심각한 부진에 빠진 상황이다. 헤일리는 5월17일 수원 kt전부터 지난 18일 대구 LG전까지 6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차례도 6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이 기간 평균적으로 4이닝도 채우지 못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헤일리는 변화구 구위가 약해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헤일리는 요즘 뚜렷한 결정구를 던지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렇다보니 상대 타자에게 파울 커트를 당하면서 투구수도 늘어나는 모양새다.

어찌됐건 선발진의 부진은 불펜 과부하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리그 10개 구단 중 넷째로 좋은 평균자책점(3.95)을기록 중인 불펜진은 선발진이 부진한 6월 성적만 놓고 보면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15경기에서 리그 9위인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 삼성은 8패를 당했는데, 불펜진이 4패를 떠안았다. 가장 믿을 만했던 최지광과 이승현이 흔들리고 있다. 최지광은 지난주 3경기에 등판해 2패를 당했다. 이승현은 체력부담으로 컨디션 회복차 2군으로 내려갔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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