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센토사섬과 밀월관계 맺나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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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21   |  발행일 2019-06-21 제3면   |  수정 2019-06-21
싱가포르 연결 모노레일 운영 계기로
수변도시 개발 노하우 벤치마킹 모색
2019062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1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던 곳으로 잘 알려진 싱가포르 센토사섬.

싱가포르 본섬에서 남쪽으로 약 800m 떨어진 곳엔 센토사섬이 있다. 작년 6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1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던 곳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센토사섬은 대구와도 인연이 있다. 그 고리는 싱가포르 본섬과 센토사섬을 잇는 2.1㎞ 구간의 모노레일을 주행하는 전동차인 센토사 익스프레스에 있다. 센토사 익스프레스는 일본 히다치사가 만든 전동차로, 대구도시철도 3호선(모노레일) 전동차와 같은 기종이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디트로 싱가포르(DTRO SINGAPORE)’라는 현지법인을 개설하고 지난 3월부터 센토사 익스프레스 모노레일 운영 시스템을 유지·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지방공기업인 대구도시철도공사가 전국 최초로 대중교통 운영서비스를 수출한 것이다.

센토사 익스프레스를 비롯해 센토사섬 전반에 걸쳐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기관은 센토사개발공사(SDC)다. SDC는 1982년 모노레일을 개통한 뒤 본격적인 섬 개발에 나섰다. 인공해변을 조성하는 등 센토사섬을 휴양지로 완전 탈바꿈시켰다. K2(군공항)가 옮겨가고 남은 종전부지를 수변도시로 개발하려는 대구시는 SDC와 밀월 관계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모노레일로 맺어진 업무협약을 매개로 SDC의 물을 이용한 도시개발 노하우를 벤치마킹할 것으로 보인다.

고 피악 후앗 센토사개발공사 운영이사는 “수변도시는 개발 후 운영과 유지·관리가 중요하다. 개발과정에서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전해야 사후 관리도 수월해진다”고 조언했다.

싱가포르 센토사에서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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