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포 바다서 화물선과 충돌한 어선 전복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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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21   |  발행일 2019-06-21 제7면   |  수정 2019-06-21
선원 12명 구조…인명피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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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채낚기 어선이 뒤집혀 선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포항해경 제공)

[포항] 경주 감포 앞바다에서 어선과 화물선이 충돌, 어선이 뒤집히는 사고가 났다. 다행히 승선원 모두 구조됐다.

포항해경에 따르면 20일 오전 5시10분쯤 경주 감포 동쪽 42㎞ 해상에서 오징어 채낚기 어선 A호(39t)와 화물선 B호(1천130t)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어선 일부가 파손돼 뚫린 구멍으로 바닷물이 유입돼 선체가 서서히 기울기 시작했다. 어선은 사고 발생 35분 만인 오전 5시45분쯤 완전히 뒤집혀 바닥을 드러냈다. 화물선은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어선과 화물선 모두 항해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직후 어선 선장은 무전을 통해 해경 등에 구조를 요청했다. 다행히 인근을 지나던 어선 C호(40t·채낚기)가 구조 신고를 듣고 사고 현장에 도착,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 12명 모두를 구조했다. 해경도 무전을 통해 어선 선원에 구명조끼 착용과 퇴선을 지시하는 한편, 헬기·구조대를 현장으로 보냈다.

동해 먼 바다에서 경비 중이던 해경 경비함정은 이날 오전 5시50분 현장에 도착, 어선 C호에 타고 있던 A호 선원 모두를 옮겨 태운 뒤 입항했다.

해경 관계자는 “‘항해 중 어선의 측면을 들이받았다’고 어선 선원들이 진술했다”면서 “두 배의 승선원 모두 안전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해경은 현장감식을 벌이고 두 선박의 선장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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