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구매력 높아진 여성 판 커지는‘쉬코노미’

  • 서민지
  • |
  • 입력 2019-06-22 07:12  |  수정 2019-06-22 07:12  |  발행일 2019-06-22 제1면
[토요일&] 구매력 높아진 여성 판 커지는‘쉬코노미’

여성들의 경제력이 높아지면서 최근 소비시장에서 ‘쉬코노미’ 바람이 거세다. 쉬코노미는 자신을 위한 투자에 돈을 아끼지 않고 다양한 제품에 지갑을 여는 여성 소비자가 늘면서 생긴 신조어다. ‘여성(She)들이 경제(Economy)를 이끈다’는 의미다. ☞5면에 관련기사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국내 여성의 평균 월급여는 2008년 141만3천원에서 2017년 194만6천원으로 38% 상승했다. 이에 따라 국내 25~39세 여성 1인 청년 가구의 월평균 소비 지출은 약 125만원으로, 남성(110만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구인구직매칭플랫폼인 사람인의 ‘기분전환을 위한 탕진잼(소소하게 탕진하는 재미)’ 조사 결과를 보면, 직장인 70.2%가 기분전환을 위한 소비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 중 여성이 79.8%로 남성(60.5%)보다 약 20%포인트 더 많았다.

구매결정권도 여성이 쥐고 있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30~40대 맞벌이 가구의 자산전담관리 주체의 63.6%가 여성이었다. 과거 여성은 낮은 경제력으로 소액구매를 주로 하는 소비 집단에 머물렀지만, 최근엔 여성이 주도적 소비집단으로 부상한 셈이다. 업계에선 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맞춤 마케팅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전통적 남성 브랜드로 인식되던 미국 스포츠웨어 브랜드 ‘언더 아머’는 최근 기존의 마케팅 원칙을 깨고 여성 모델을 전면에 내세웠다. 주류 브랜드 ‘조니워커’는 여성 애주가를 겨냥한 ‘제인 워커’ 위스키를 선보이기도 했다.

여성의 관심은 패션·뷰티업을 넘어서 스포츠와 자동차, 식품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함에 따라 관련 업계도 분주해졌다. 일부 구단에선 스포츠 여성 관중이 늘면서 매주 특정 요일을 ‘여성들의 날’로 지정, 티켓할인을 제공하고, 화장품 업체와 공동 마케팅에 나서기도 한다. CJ제일제당은 젊은 여성 소비자가 좋아하는 책의 주요 장면 일러스트를 ‘스팸’ 제품에 디자인한 한정판 제품을 선보였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서민지 기자

정경부 서민지 기자입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