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 감독·고재현 선수 금의환향 “대구시민께 감사”

  • 민경석,정우태,윤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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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22 07:20  |  수정 2019-06-22 07:20  |  발행일 2019-06-22 제6면
U-20월드컵 준우승 주역 환영행사
모교 선수·축구 팬들 모여‘축제’
정정용 감독·고재현 선수 금의환향 “대구시민께 감사”
21일 오후 대구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U-20 정정용 감독·고재현 선수 환영행사’에 참가한 정 감독이 선전기념패를 받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21일 오후 4시30분 대구 중구 대구시청 앞 광장은 아이돌 콘서트장을 방불케하는 축제 현장으로 변모했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고 금의환향한 정정용 대표팀 감독과 고재현 선수를 맞이하는 환영행사가 열린 것. 행사장에는 두 사람의 모교인 신암초등과 청구중·고의 축구부 선수, 대구FC 엔젤클럽 회원 등 시민 300여 명이 모였다. 정 감독과 고 선수에게 전해줄 꽃다발을 들고 온 이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무대에 오른 정 감독은 여유롭게 시민을 향해 손을 흔들었고, 고 선수는 쑥스러운 웃음을 보였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장상수 대구시의회 부의장이 이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하자 지켜보던 시민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권 시장은 “중국 출장 중 호텔에서 준결승 경기를 보며 객실이 떠나가라 응원한 기억이 난다”며 “이번 대회는 감독의 리더십이 빛났던 대회다. 대구시민을 비롯한 전 국민에게 감동을 안겨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결승전에서 우리가 조금만 더 힘을 냈다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환대해 준 권 시장과 시민에게 감사하다. 지금처럼만 성원해 주길 바란다”면서 “어린 축구 꿈나무도 꿈을 갖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어 고 선수는 “시민 여러분 덕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짧게 소감을 남겼다.

이들을 환영하러 나온 축구 꿈나무들도 저마다의 포부를 밝혔다. 신암초등 축구부 주장 박지우군(13)은 “TV에서만 보던 감독님을 실제로 뵙게 돼 신기했다”면서 “다음에 학교로 찾아오신다고 약속하셨는데 그날이 너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청구고 1학년 이재승군(17)은 “같은 학교 출신이라는 게 자랑스럽다. 앞으로 운동에 더 열중해서 U-20 월드컵 같은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좋은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들과 함께 정 감독을 보러 왔다는 김신희씨(여·34)는 “아이가 축구를 너무 좋아해 이번 대회 대표팀의 경기를 모두 챙겨봤다”며 “감독님과 고재현 선수의 사인을 꼭 받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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