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5강 가는 길, 과부하 마운드 정비가 ‘열쇠’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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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22   |  발행일 2019-06-22 제20면   |  수정 2019-06-22
NC, 최근 6연패로 5위 급추락
가을야구 막차 티켓 경쟁 예고
6위 삼성은 5게임차 추격 나서
7∼9위와 격차 적어 긴장해야
타선은 이원석·김동엽에 기대

반환점을 돈 올 시즌 프로야구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5위 싸움이 될 전망이다.

한때 3위에 올라섰던 NC가 최근 6연패에 빠지면서 5위로 추락, 가을야구행 막차 티켓이 걸려있는 5강 싸움에 불을 붙였다. 삼성 라이온즈는 21일 현재 6위로 5위 NC와 5게임차를 보이고 있다. 여전히 적지 않은 격차라 볼 수 있다. 하지만 NC의 승률이 4할대로 떨어지면서 삼성을 비롯한 하위권 팀들은 ‘한 번 붙어보자’는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NC는 심각한 투타 불균형 탓에 이달에만 5승 12패 2할대 승률로 미끄럼을 탔다. 언제 다시 반등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태며, 언제라도 자멸할 수 있다는 뜻이다.

삼성은 NC의 자멸을 기다리기만 해서는 안된다. 바로 뒤에서 쫓아오고 있는 7위 KIA와는 0.5게임차, 8~9위 kt, 한화와는 1게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특히 이번 주말시리즈에서는 5위 싸움 경쟁상대인 한화와 맞붙기 때문에 3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어질 수도 있다. 어찌됐건 NC의 추락에 속도가 붙고, 삼성을 비롯한 4개 팀의 상승세가 맞물린다면 5위 경쟁은 대혼전 국면으로 빠져든다.

정규리그 5위는 포스트시즌 출전 막차 탑승권이라는 와일드카드를 받을 수 있다. KBO리그가 와일드카드를 도입한 2015년 이후 승률 5할을 넘긴 5위팀은 2017년 SK(0.524)뿐이었다. 지난해를 포함한 나머지 해에는 4할대 승률 팀이 와일드카드로 가을 잔치에 참가했다.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진 올해 시즌 판도를 볼 때 경쟁팀끼리 물고 물리는 접전이 이어지면 5위의 승률이 4할대 후반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제 막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5개 팀은 막판까지 5위를 향해 장기간 불꽃 레이스를 펼쳐야 하는 터라 극심한 피로를 겪을 공산이 짙다. 반발계수를 줄인 공인구의 효과로 더는 타격에 의존할 수 없는 만큼 탄탄한 마운드를 보유한 팀, 실책이 적은 팀, 그리고 다양한 득점 루트를 갖춘 팀이 5위 싸움에서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선발야구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삼성은 마운드 정비가 필히 이뤄져야 한다. 선발투수진이 부진을 겪음에 따라 불펜진으로 이어지는 과부하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타선은 이원석이 부상에서 복귀해 한층더 안정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2군에서 타격감을 찾고 있는 김동엽마저 돌아온다면 충분히 해볼 만한 싸움이 될 것이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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