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캐나다 작가의 눈에 비친 ‘한국’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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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24   |  발행일 2019-06-24 제24면   |  수정 2019-06-24
가창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展
라이너, 풍경서 받은 영감 그려
소라 박, 증조부 삶 등을 작품화
美·캐나다 작가의 눈에 비친 ‘한국’
린제이 라이너 작

대구문화재단 가창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한 해외 작가들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미국 출신의 린제이 라이너와 캐나다 출신의 소라 박이다. 소라 박 작가는 한국계 캐나다 이민자다.

한국 방문이 처음인 라이너 작가는 가창에서 대구시내로 이어지는 풍경에서 받은 영감을 작품화했다. 무질서한 쓰레기 더미와 뒤엉켜 자라는 식물, 도심의 네온사인, 바닥에 흩어진 담배꽁초 등이 작업의 토대가 됐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미국에서 가져온 ‘디스코 씨앗’이라고 쓰인 천 자루에 입주기간 동안 모은 재료들을 모두 이어 작품으로 표현했다.

소라 박 작가는 과거의 경험, 물리적 대상, 이미지를 회수하고 현재의 관점에서 과거의 흔적으로 분석한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1900년초 베를린 최초의 한국인 거주자 중 한명인 작가의 증조부의 삶이 담긴 소지품을 조사하는 게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 작가는 이민 후 20년 만에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와 증조부와 스스로 겪었던 문화적·지리적 괴리의 경험들을 서로 연결시켰다. 28일까지. (053)430-1236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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