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적 피아니즘’ 손민수·대구시향 협연

  • 김봉규
  • |
  • 입력 2019-06-25   |  발행일 2019-06-25 제24면   |  수정 2019-06-25
한국인 최초 호넨스 콩쿠르 우승
대구콘서트하우스 28일 한무대
‘시적 피아니즘’ 손민수·대구시향 협연

대구시립교향악단 제457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공주시충남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윤승업이 객원 지휘한다. 오스트리아 작곡가 안톤 베베른의 ‘파사칼리아’,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협연하는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4번’, 슈만의 ‘교향곡 제1번’을 연주한다.

‘파사칼리아’는 20세기 초 현대음악 중 비교적 대중적인 곡이다. 베베른이 스승 아놀드 쇤베르크 문하에서 작곡한 마지막 곡이기도 하다. 변주 기법은 매우 논리정연하고 파악하기 쉬워 통일성과 다양성을 동시에 보인다. 파사칼리아는 선율은 반복되지만 화음이나 꾸밈음은 변하는 변주곡의 일종이다.

이어 뉴욕타임스로부터 ‘사려 깊은 상상력과 시적인 연주’라는 평을 받은 피아니스트 손민수의 협연으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4번’을 들려준다. 베토벤의 음악이 가장 원숙했던 시기의 곡이다.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은 늘 그의 독주 초연으로 세상에 공개됐는데, 점차 청력을 잃어가면서 이 협주곡이 베토벤의 연주로 초연한 마지막 작품이 되었다.

피아니스트 손민수는 2006년 캐나다 호넨스 국제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자이며,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해 평단과 청중의 호평을 받아 왔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수학하던 중 미국으로 가서 뉴잉글랜드 음악원을 졸업했다. 미시간 주립대학의 교수를 역임했고, 2015년부터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기악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슈만의 ‘교향곡 제1번’은 ‘봄’이라는 표제가 붙어있다. 슈만의 첫 교향곡인 이 작품은 시인 아돌프 뵈트거의 ‘봄의 시’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했다. 봄의 기쁨과 환희를 표현하고 있다. 곡 전반에 봄처럼 따듯하고 낭만적이며 서정적인 찬송가풍의 선율이 흐른다. (053)250-1475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