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달 개각·靑비서진 개편 가능성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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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26   |  발행일 2019-06-26 제4면   |  수정 2019-06-26
총선 출마자·원년멤버 교체될 듯
출마설’조국 민정수석 거취 주목
이르면 내달 개각·靑비서진 개편 가능성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5일 오전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가 집권 3기 내각으로 9월 정기국회에 대처하기 위해 다음달 말이나 늦어도 8월 초에는 개각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청와대 정책실장에 김상조 전 공정거래위원장이 발탁되면서 공정위원장 등 인사 수요가 발생, 당초 8월 개각 예상보다 앞당겨 단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25일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다음달 말 개각을 단행할 것이란 데 무게가 쏠리고 있다. 9월1일 정기국회가 시작되고 곧바로 12~15일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만큼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 등의 일정을 고려하면 9월에는 인사청문회를 할 시간이 없어 그 이전에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개각 대상은 지난 3월 개각에 이어 이번에도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정치인 출신 장관들이 우선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 5명이 해당된다. 장관급인 최종구 금융위원장 역시 총선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역구 사정 악화 등으로 당분간 장관직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함께 문재인정부 출범 ‘원년 멤버’ 장관인 강경화 외교·박상기 법무·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교체 가능성도 흘러나온다. 특히 강 장관의 경우 최근 외교부에서 발생한 잇단 기강해이 사건 등이 겹쳐 교체 여부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개각 시기와 맞물려 청와대 비서실에서도 정태호 일자리수석과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등 총선 출마자들을 중심으로 한 인사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청와대 참모진 가운데선 조국 민정수석의 거취가 관심의 초점이다. 그는 스스로 퇴진 가능성을 흘리면서도 출마설에는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부산권의 국정지지도가 떨어지면서 여권 내에서는 조 수석 차출론이 이어지고 있다.

총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던 이낙연 총리는 당분간 유임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 총리에 대한 문 대통령의 신뢰가 워낙 높아 당장 교체할 이유는 없다”며 “특히 여당에서 전략적으로 이낙연 카드를 총선에서 어떻게 쓸지 결정하지 못한 것도 교체 타이밍이 늦어지는 배경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이 총리가 유임될 경우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이번 개각 대상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여권 관계자는 “홍 부총리는 엄밀히 말하면 이 총리가 단행한 인사”라며 “이 총리 재임 중 경제부총리 교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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