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여정 지도자급 격상”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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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26   |  발행일 2019-06-26 제4면   |  수정 2019-06-26
김영철 부위원장은 위상 하락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의 위상이 지도자급으로 격상된 반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위상은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국회 정보위원장인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은 이날 이 의원에게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지도자급으로 격상한 것으로 보인다. 역할 조정이 있어서 무게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며 “사진을 보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나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같은 반열에 있다”고 밝혔다.

반면 국정원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에 대해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당시 환영 행사에 등장한 것은 맞지만 정상회담에서 빠졌다”며 “위상이 떨어진 것이다. 역할 조정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정원은 “환영 행사 당시 자리 배치를 보면 리용호 외무상의 자리가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당 부위원장의 앞자리에 있었다”며 “외무성의 위상이 올라갔고, 외무성 그룹이 대외현안을 주도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은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넘버2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국정원은 시진핑 주석의 지난 20~21일 방북에 대해서도 분석해 보고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홍콩 시위 규모가 커지는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방북이 결정된 것 같다”며 “이번에 이례적인 것은 경제나 군사 분야에 고위 관료가 포함돼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정원은 북중정상회담 내용과 관련해서는 “경협과 함께 군사분야 공조 방안도 논의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먀오화 정치공작부 주임(장관급)이 배석한 것으로 볼 때 고위급 군사교류 재개를 논의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측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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