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프리카서 벗어나려면 친환경정책 실천 참여하세요”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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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26 07:50  |  수정 2019-06-26 07:50  |  발행일 2019-06-26 제6면
에너지절감아파트 혜택 제공 등
市, 다양한 온실가스저감책 실시
“대프리카서 벗어나려면 친환경정책 실천 참여하세요”
온실가스 줄이기에 동참한 시민이 자전거마일리지제를 홍보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해 전국 평균 폭염 일수는 31.5일, 열대야 일수는 17.7일이었다. 1973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로 불리는 대구도 예외는 아니었다. 폭염 일수 40일, 열대야 일수 26일로 전국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폭염 일수 40일은 이전 5년간 평균(23.2일)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이런 이상기후의 주요 원인은 온실가스(CO2) 증가에 있다.

대구시가 온실가스를 줄여 대프리카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친환경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민 70%가 거주한다는 아파트가 에너지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으로 지목됨에 따라 ‘친환경 실천 아파트 경진대회’를 열고 있다. 2013년부터 시작해 작년까지 35개 단지 2만5천113가구가 동참해 온실가스 700여t을 감축시켰다. 올핸 참여를 희망하는 아파트 17곳 중 선정된 8곳(7천534가구)이 오는 10월까지 에너지 절약, 아파트 녹화사업 등의 친환경 실천 활동을 경합한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 상수도, 도시가스의 사용량을 절감시킨 비율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탄소포인트제에 가입한 아파트는 작년 말 기준 437개 단지, 39만4천여 가구에 이른다. 지난해에만 7만4천가구에 4억8천만원의 탄소포인트를 지급해 3만4천t의 온실가스를 줄였다.

자전거마일리지제 역시 온실가스를 저감시키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자전거를 탄 거리를 합산해 이산화탄소 절감량과 에너지 소모량으로 환산해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다. 대구시와 대구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2006년부터 자전거마일리지를 도입해 작년 말 기준 시민 8천333명이 자전거를 타고 총 449만㎞를 달렸다. 중형 승용차 기준으로 에너지 소비량을 계산하면 약 31만ℓ를 절감한 것이어서 온실가스 955t을 줄인 효과를 냈다.

성웅경 시 녹색환경국장은 “온실가스 감축은 정부와 지자체의 역할만으로 이뤄낼 수 없다. 시민이 일상생활에서 환경 감수성을 높이고 실천해야만 기후변화의 속도를 늦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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