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사무총장 인선 난항

  • 권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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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27   |  발행일 2019-06-27 제5면   |  수정 2019-06-27
이명수·이진복 후보 압축
당내서 모두 불가론 제기

지난 17일 자유한국당 한선교 전 사무총장 사퇴 이후 열흘 가까이 지났지만 후임 인사가 늦어지고 있다. 후보군이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갑)과 이진복 의원(부산 동래구)으로 압축됐으나 막판에 양쪽 모두 ‘불가론’이 제기돼 인선 작업이 표류하고 있다.

26일 한국당에 따르면, 충청권 3선인 이명수 의원은 지역 안배, 옅은 계파색 등의 장점 때문에 유력하게 검토됐으나 막판에 ‘업무 역량’에 대한 물음표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아 거둬들인 성과가 당지도부의 기대치에 못미쳤던 점이 향후 물갈이 공천 과정에서 ‘악역’이 요구되는 사무총장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으로 연결됐다는 후문이다.

복당파인 이진복 의원에 대해선 일부 친박(親박근혜)계 의원 측에서 강하게 제동을 걸었다고 한다.

당의 한 관계자는 “부산 출신 친박 의원이 황교안 대표를 찾아가 불가론을 얘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진복 의원은 한때 비박(非박근혜)계의 좌장인 김무성 의원의 측근으로 통했기 때문에 지금도 일부 친박 의원들 사이에 거부감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황 대표는 사무총장 인선을 미루고 추이를 관망하는 모양새다. 두 의원 카드를 완전히 접은 것은 아니지만, 제3의 대안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한다.

다만 대구경북(TK)권의 경우 사무총장에 TK 인사가 앉게 되면 바로 아래 추경호 전략기획부총장과 겹쳐 지역편중 논란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후보군에서 멀어져 있다는 전언이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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