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와 美 콘서트 “음악은 국가·인종 초월한다는 것 깨달아”

  • 유승진,이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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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27 08:17  |  수정 2019-06-27 08:17  |  발행일 2019-06-27 제28면
팝페라 가수 박정소씨의 ‘힐링’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강연
제자와 美 콘서트 “음악은 국가·인종 초월한다는 것 깨달아”
팝페라 가수 박정소씨가 지난 25일 오후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박정소의 힐링 토크 콘서트(절망의 끝에 희망이 있다)’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팝페라 가수 박정소씨(45)가 지난 25일 대구를 찾았다. 박씨는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1학기 마지막 강의에서 ‘박정소의 힐링 토크 콘서트(절망의 끝에 희망이 있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강의 시작 전 불이 꺼진 강의실에서 짤막한 영상이 상영됐다. 영상 속 주인공은 박정소씨가 아니라 그의 제자 최성봉씨였다. ‘코리아 갓 탤런트’에 출연해 화제를 모인 최성봉씨의 성공 스토리가 담긴 영상이었다. 영상이 끝나고 박씨는 ‘넬라 판타지아’를 부르며 강단에 올랐다. 박씨는 “가수이기 때문에 강의를 하러 온 것이 아니다. 여러분이 오늘 제 노래를 들으며 힐링을 했으면 좋겠다”고 강연 취지를 밝혔다.

박씨는 ‘한국의 폴 포츠’라는 별명을 얻으며 스타덤에 오른 제자 최씨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최씨는 14세에 박씨를 찾아 노래와 공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초·중학교를 검정고시로 통과하고 예술고에 진학한 최씨는 2011년 ‘코리아 갓 탤런트’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어려운 형편에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국민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박씨는 “수많은 자살시도와 좌절 등을 겪으면서도 성봉이는 결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씨는 강연 내내 제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방송 이후 유튜브 조회수가 4억뷰를 돌파했다. 그리고 쏟아지는 전화와 섭외 요청 등으로 바쁜 날들을 보냈다.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성봉이와 미국 주요 5개 도시를 돌며 진행했던 콘서트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악은 국가와 종교, 인종을 초월한다는 것을 그때 깨달았다”고 말했다.

박정소씨와 최성봉씨의 인연은 드라마로도 제작됐다. 강연에서 드라마의 주요장면을 함께 보는 시간도 가졌다. 박씨는 또 자신의 데뷔곡이자 오페라 ‘이순신’에 삽입됐던 곡 ‘나를 태워라’ 등 여러 노래를 들려주며 강의를 마쳤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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