他지자체 홍보에 ‘특별상’ ‘30초영화제’ 수상작 논란

  •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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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03 07:24  |  수정 2019-07-03 07:24  |  발행일 2019-07-03 제9면
문경시 예산 1억5천만원 지원
“심사서 논의…작품성 좋아 선정”

[문경] 문경시가 ‘30초 영화제’에서 다른 지자체 관광지를 홍보하는 작품을 특별상으로 선정해 잡음이 일고 있다. 문경시는 지난 5월부터 ‘봄이 왔나 봄’을 주제로 작품 공모에 들어가 일반부 382편, 청소년부 172편 등 총 554편을 접수했다. 영화제에는 문경시 예산 1억5천만원이 지원됐으며, 대상 500만원 등 10편의 수상작에 1천6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됐다.

문경시는 지난달 29일 열린 30초 영화제 시상식에 대한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새 봄의 시작과 함께 진행된 영화제에 탄생, 설렘, 사랑, 생명, 따뜻함 등 ‘문경의 봄’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다양한 시각으로 담아냈다”고 평가했다. 실제 출품작 대부분은 문경의 자연과 관광자원을 주제로 하거나 배경으로 했다. 하지만 소백산·소수서원·희방폭포·무섬마을 등 영주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 특별상 수상작으로 선정되면서 결국 문경시 예산으로 다른 지자체를 홍보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30초 영화제 사무국은 “문경시 관계자가 참석한 심사에서도 논의가 됐지만 작품성이 좋아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영화제에 참가한 한 서울시민은 경품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는 “영화제 사무국에서 SNS를 통해 ‘시상식 때 맥북에어(노트북), 아이패드 등을 상품으로 준비했으니 꼭 참가해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지만 노트북은 경품으로 등장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사무국은 “경품은 찬조물품으로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며 “이날 경품도 아이돌 가수 공연 앨범 등으로 대체됐다”고 해명했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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