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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버스 안에서 음주가무…예천문화원, 유적탐방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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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석원기자
  • 2019-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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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의 달 맞아 회원 160여명

지난 달 부산 임시수도 청사 방문

‘남녀회원 버스 통로서 춤’ 동영상

누리꾼이 밴드서 퍼나르면서 확산

문화원 관계자 “변명의 여지 없다”

[예천] 예천문화원 임원들이 문화유적 탐방 중 관광버스 안에서 음주가무를 한 동영상이 유포돼 파문이 일고 있다. 예천문화원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문화원 이사와 12개 읍·면 지부 회원 등 160여명이 문화유적 탐방을 다녀왔다. 이들은 관광버스 4대를 이용해 부산 임시수도 청사를 둘러보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남녀회원들이 음주가무를 즐기는 5분 분량의 동영상이 번지면서 주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동영상에는 상당수 회원들이 버스 통로에서 춤을 추는 등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위험천만한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도로교통법 49조에 따르면 대형버스 내 음주가무 행위는 금지돼 있으며, 이를 어기면 버스기사에게 범칙금 10만원과 벌점 40점 등의 처분이 내려진다.

일부 주민은 관계자 책임 규명과 함께 관광버스 내 음주가무에 대한 해당기관의 단속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주민 김모씨(56)는 “지역 문화를 이끄는 단체가 민족의 아픈 역사인 6·25전쟁의 의미를 되짚어봐야 하는 의미 깊은 날에 이 같은 행태를 보였다는 사실에 충격을 감출 수 없다”며 “탐방을 마치면 이날 일정에 대해 소감을 나누거나 건설적인 문화원 운영 등에 대해 토론하는 것이 옳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예천문화원 관계자는 “이번 일과 관련해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고 답했다.

한편 이 동영상은 탐방에 참여한 한 회원이 촬영해 특정 밴드에 올린 것으로, 일부 누리꾼들이 퍼나르면서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예천문화원의 이번 문화유적 탐방에는 문화원 운영 지원비 예산 400만원과 지부 운영 지원비 100만원 등 총 500만원이 투입됐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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